온라인 강의 접속불량...'학생들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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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접속불량...'학생들 불만 쇄도'
유은혜 "시행착오 어려움 있지만 극복해 과는 과정"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4.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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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박승진 사진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박승진 사진기자

[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차 온라인 개학을 맞은 16일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원격교육 플랫폼에 제대로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반의반쪽짜리’ 개학이 되고 말았다.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세웠다고 한 교육당국의 공언을 무색케 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교사와 학부모들 덕분에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전국 중·고교 1∼2학년생, 초등 4∼6학년생, 총 312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지난 9일 온라인 개학한 중·고교 3학년생에 이어 2차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 1차 86만명에 이어 이날 2차 개학 대상까지 합치면 400만명 가까운 학생이 개학을 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교육당국은 고육책으로 ‘등교 개학’이 아닌 ‘반쪽짜리’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준비부족으로 ‘반쪽짜리’ 개학마저 ‘반의반쪽짜리’ 개학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는 이날 오전 일부 지역에서 연결이 매우 느리거나 접속이 어려웠다.

아이디 ‘song****’의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단 댓글을 통해 “초·중 두 아들이 e학습터 다운으로 자꾸 끊기니 집중할 수가 없다고 하고 초4 아들은 어렵다고 눈물만 뚝뚝(흘린다)”며 “맞벌이 하는 엄마는 어려워하는 아들 때문에 출근도 못하고 발만 동동(굴렸다)”고 적었다.

KERIS가 운영하는 학급단위 온라인 커뮤니티인 ‘위두랑’은 아예 접속 자체가 되지 않았다. 위두랑은 과제를 공지하는 등 알림장 기능을 위해 주로 쓴다.

한 트위터 이용자(@far******)는 “매일 듣다가 오늘 하필 듣지못했다. 이런 *같은 위두랑 서버때문에 졸린채로 4시간 버티다가 잠들었는데 나 진짜 **야돼. 아니 진짜 망치로 *** 좀 쳐야 돼....다시 듣기 제발 없니? 진짜 다시 듣게 해주세요 살려주세요...ㅠㅜㅜㅜㅜ”라는 글을 올렸다.

KERIS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관련 인프라 증설·확대 작업에 나섰으나 이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준비부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분한 준비없이 이뤄진 온라인 개학에 따른 다양한 반응을 재미있게 표현한 만화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낮 인천 강화도 강서중에서 열린 온라인 입학·개학식에 참석해 “교사와 학부모들 덕분에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교사, 신입생 2명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학생 34명은 온라인 채팅방에 입장하는 것으로 출석을 대신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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