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 '아라온' 호 '고립된 선원 25명 구해 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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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 '아라온' 호 '고립된 선원 25명 구해 귀항'
해양수산부 "선원 구해 복휘한 임무는 이번 이번이 처음'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05.0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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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쇄빙선 '아라온'호 /사진=박승진 사진기자
국내 유일한 쇄빙선 '아라온'호 /사진=박승진 사진기자

[공공투데이 전남광양=박영호 기자] 태평양에서 좌초사고를 당한 한국 선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태평양의 한 섬나라에 한 달 넘게 고립됐다가 돌아왔다.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연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원들을 태워 귀국했다.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선박 침몰로 파푸아뉴기니에 고립됐던 원양어선원 25명의 귀국 지원에 나섰는데, 자국민 귀국을 위해 정부의 쇄빙연구선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전남 광양 중마일반부두에 닻을 걸고 거의 반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마스크를 쓴 연구진과 한국 선적의 원양어선을 탔던 선원 25명이 육지에 발을 내디뎠다

선원 25명은 지난달 21일 태평양에서 배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바람에 한 달 동안 파푸아뉴기니에 고립돼 있었다. 낯선 호텔에서 격리 생활까지 하던 선원들을 도운 게 바로 아라온호이다.

아라온호는 남극에서 연구활동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는 길에 이 선원들을 데려 오라는 또 다른 임무를 맡았는데, 고립 된지 한달 만인 지난 20일 아라온호를 타고 귀국할 수 있게 됐다.

광양항에 대기하고 있던 검역 당국 요원 10여명은 진단 장비를 들고 배에 올라 승선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절차를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관련 검역 당국은 선박에 승선해 있던 선원의 역학 조사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했다.

검역 관계자는 "아라온호에 타고 있던 64명의 승선원 중 한국인 승선원의 경우 대부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며 "자가격리가 어려운 외국인이나 내국인 등 19명은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격적으로 귀국 지원 임무에 투입된 아라온호에는 방역 조치를 위한 준비가 진행됐고, 아라온호에 탑승하는 모든 선원은 승선 전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한 후 아라온호로 이동하고, 승선 직후에도 발열 상태를 체크를 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속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중요한 국가자원을 투입할 수 있었다"며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법무부의 노력이 합해져 외국에 고립된 우리국민을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다"고 아라온호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해수부는 "4월20일 선원들을 아라온호에 태우는 과정에서 관련기관과 고민해 방역 대책 등을 수립했고 아라온호 승선원들과 침몰 선박 선원들의 이동 동선, 식사 시간 등이 겹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당국의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의 관리와 지침으로 선박에 승선해 있던 전원이 문제 없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한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의 주요 임무는 남극과 북극의 연구지만 태평양을 오가며 구조 활동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아라온호는 선박 수리와 운항 점검을 마치고 오는 7월 다시 북극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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