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봄철 등산 사고가 잦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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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봄철 등산 사고가 잦은 이유...
국립공원공단 "봄철 등산사고 가장 많아, 필요장구 착용" 강조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05.0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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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봄철 산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담아 오려는 등산객들로 전국 각지의 산들이 붐비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산악철 부상자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한해 평균 약 3000만 여명에 달한다는 국립공원공단은 7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5월까지 탐방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며 안전한 봄철 산행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도 최근 5년 동안 등반 사고 역시 3-5월인 봄철이 가장 많다는 통계를 내놨다.

봄철 등산사고 사상자 수는 '18년을 기준으로 1292명에 달해, 가을철(9-11월)을 제외 하고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가 매년 평균 7273건에 달해, 이는 등산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는 수치다.

등산사고 유형별로 살펴 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413건(33%)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211건(17%)으로 뒤를 이었고 개인이 가지고 있던 질환 사고도 836건(11%)이나 됐다.

이런 사고가 발생 되는 이유는 익숙한 산길이고 산세가 험하지 않다고 해서 등산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부상으로 이어진 경우가 크다. 그런데 충격을 흡수하고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등산화를 착용해야 하지만, 밑창이 얇은 운동화나 미끄러운 소재로 만든 구두와 슬리퍼를 신고 산에 오르는 상당수의 산악인이 있어서다.

등산 배낭은 꼭 필요한 장비만 담아 무겁지 않게 하고 손에도 물건을 들지 않아야 한다. 등산 코스나 자신의 체력에 따라 등산 스틱을 이용해 몸을 실어 가볍게 걷는게 좋다.

특히 산을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등산은 강도가 비교적 쎄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만큼 산을 오르는데 몸에 피로가 쌓이고 심장에도 부담이 된다. 그렇게 되면 관절과 근육이 갑자기 격하게 움직여 놀랄 수도 있어 등반 전, 미리 무릎과 발목, 손목 등 천천히 돌리고 당기면서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산 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 좋다. 높은 산은 해가 빨리 지고 무성한 숲에 가려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어둠이 빨리 밀려 오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난 뒤에도 산에 머무르지 않도록 사전 트랙 코스를 조정하고 산의 높이나 위치를 파악 하는 등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등반시 체력분배 또한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가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리게 되면 중간에 쳬력 저하로 완주가 힘들 듯, 체력이 충분할때 무리해서 속도를 내면 나중 내려 올때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부상으로 이어질수 있다.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가야 주변의 위험도를 파악하고 대처 할 수 있다. 1박 2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등산을 할 경우 산행을 하는 시간은 하루 8시간 정도만 하고, 자신의 체력에서 30%를 남겨 두고 움직이는 게 좋다.

등산시 음주나 흡연은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 초래 된다. 상황 대처 능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11%가 음주로 인한 사고일 정도로 음주 산악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이다.. 담배 역시 등산로 이탈로 인한 흡연으로 산불까지 발생 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이외에도 혹시 모를 등산 사고에 대비해 손전등과 호루라기, 며칠간의 비상 식량과 응급 상비약 등을 구비 하는 것이 좋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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