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갑자기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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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갑자기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면···
소방당국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일' 주의 당부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5.0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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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 원주시에서 교통사고로 운전자의 손가락이 절단 되는 위기해 처했으나 한 시민의 응급처치로 다행히 접합수술을 성공 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사고 현장 구조활동을 위해 출동 한 강원도소방본부는 앞서 22일 오후 1시 27분쯤 원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버스와 택시가 충돌했는데 이 사고로 50대 여성 택시 기사 A씨의 왼쪽 엄지와 검지,중지가 문에 끼어 절단 됐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A씨(24)와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달려 들었다. 알고 보니 이 A씨가 한 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생으로 안전한 곳으로 환자를 옮겨, 약국에서 멸균 솜과 생리식염수를 구해 소독하고 봉투에 담아 잘린 손가락을 접합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결과로 다행히 A씨는 손가락 절단 접합수술에 성공 했고, 이 지역 소방당국으로부터 선행에 대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주소방서장은 "사고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처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다" 며 "이번 사고를 통해 높은 시민의식이 더 많은 현장에서 발휘 되길 바란다" 는 감사인사와 함께 시민들을 격려했다.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이렇게 신체 일부가 떨어져나가면 심한 출혈 때문에 환자들이 당황하기 쉽다. 게다가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으면, 오히려 재접합 수술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손가락 절단 사고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다. 이 일상 생활에서 발생 된 손가락 절단 사고 보다는 사실 공장이나 프레스, 글라인더 등 기계를 이용하는 작업군에서 많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나 문 끼임으로 인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아이들 경우 자전거 체인이나 칼 장난, 문 끼임 등 예기치 않게 사고를 당할 수 있어 보호자의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만일 절단 사고를 당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다친 사람을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게 하고 출혈부위를 지혈이 되게 눌러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 때 지혈을 목적으로 지혈제나 휴지로 절단부위를 처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추후 재접합 수술 등을 고려할 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 마찬가지로 깨끗한 거즈, 손수건으로 절단부위를 싼 뒤 비닐주머니에 넣어 밀봉하고 이를 다시 얼음이 채워진 비닐 봉지에 넣어 보관하도록 한다.

이 때 절단된 수지를 직접 얼음에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조직의 손상을 증가시켜 접합 수술을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다 다친 분들의 경우 장갑 안에 절단부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장갑을 버리고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손가락을 다쳐서 출혈이 되면 장갑도 챙겨서 구급대원이나 병원의료진들에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을 선택 할 때에도 대학병원 급 보다는 수지접합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 절단과 같은 사고를 당한다면 통증은 물론이고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당황하게 되어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 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은 소방청이 제공한 '손가락 절단사고 발생시 응급조치' 요령이다.

① 일반적으로 재접합은 절단 후 팔, 다리 등 근육이 있는 부분이 6시간 이내, 손가락 등 근육이 없는 부분이 24시간 이내에 가능하다.

②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절단 부위에 얼음이 닿게 되면, 조직 손상을 일으켜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또 알코올은 혈관을 손상시켜 조직의 재생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식염수 등에 담아두어도 조직이 불어나 접합 부위가 맞지 않는다.

③ 출혈 부위를 압박 붕대로 지혈하고 절단 부위를 높이 올린다. 119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 손을 심장 부위보다 높은 위치에 두도록 한다.

④ 절단 부위는 가능하면 빨리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절단 부위의 오염이 심하면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서 씻어낸 후 깨끗한 천이나 가제로 싼 뒤 다시 깨끗한 큰 타월로 두른 다음 비닐봉지에 밀봉한다.

⑤ 이 비닐봉지는 얼음과 물을 1 : 1의 비율로 섞은 용기에 담아 약 4도 정도의 냉장 온도를 유지시킨 다음 병원으로 가져간다. 만약 밀봉이 잘못돼 얼음물에 절단부위가 노출되면 조직이 흐물흐물해져 재접합이 어려워진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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