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out] 정준영, 성범죄자 낙인찍힌 '최악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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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 정준영, 성범죄자 낙인찍힌 '최악의 은퇴'
법원 '정준영 항소심 5년' 구형...반성 이유로 1년 감형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5.1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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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 (줌아웃)은 공공 사회에서 음주, 폭행, 성추행, 마약, 욕설 등을 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는 물론, 정치 사회 일반 공인들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앵글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공in (공인)코너이다.

[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최종훈이 2심서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는 12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에게 5년을 선고했다. 1심에는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었다.

최종훈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정준영은 항소심에서 합의를 위해 노력했으나 현재까지 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도 “피고인이 공소사실 자체는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한 점, 사실적인 측면에서의 본인 행위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자료를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원 항소심에서 1년 감형 된 5년을 선고 받은 가수 정준영
법원 항소심에서 1년 감형 된 5년을 선고 받은 가수 정준영

올해 연예계는 상반기부터 유독 성추문 관련 이슈가 많았다. 연초 C양 L양 등 연예인 성매매 사건이 불거지더니 유상무 성폭행 미수 피소를 시작으로 박유천, 이진욱이 성폭행 관련 혐의로 잇달아 피소됐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출신 이주노가 클럽에서 20대 여성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출두하기도 했다. 무혐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배우 이민기 역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들의 잇단 성추문은 남자 연예인들의 수난으로 비쳐질 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공통점은 모두 정상적이지 않은 이성과의 은밀한 성적 만남이었다는 점이다. 남자 연예인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연예계 안팎에 추후 이성과의 만남이나 행실에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야한다는 경각심을 제고했다. 특히 그동안 이성문제에 자유분방한 행보를 걸어온 당사자들 중엔 언제 터질지 모르는시한폭탄처럼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등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로 번졌다.
 
정준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3월 15일 KBS가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KBS는 정준영이 지난 2016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고발돼 무혐의 처리를 받자 4개월 만에 정준영을 복귀시켰다. KBS는 이번에도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1박2일 하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복귀 결정에 대한 질타와 함께 폐지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제작 중단 결정을 내렸다.KBS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방영 예정이었던 1박2일 방송분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정준영 하차 결정을 내린 뒤 제작진은 KBS 본관 앞에서 오프닝 촬영까지 진행됐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외신들도 가수 정준영의 성폭행 및 불법성관계 동영상 촬영 사건이 커지면서 집중적으로 보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 접대와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등 두 사람의 혐의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CNN은 "K팝 가수 정준영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은퇴를 선언했다" 고 보도 했다.

정준영은 최종훈(30)과 함께 집단 성폭행과 불법 성관계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에 대해 '첫 수사과정에서는 부인 했지만 다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열린 1심에서 정씨는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후 피해자와의 합의를 노력 했지만 피해자 측은 정씨의 혐의에 대해 합의를 계속 거부했고 끝내 항소심에서 1년 감형이 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재판부는 "정씨는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 합의서가 (법원에) 제출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소사실 자체는 부인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 측면에서는 본인 행위를 진지하게 반성한다는 자료를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회사원 권모씨와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는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9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최씨와 같은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버닝썬 클럽 MD 김모씨는 1년 감형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대법원에서 마지막 판단을 받는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정씨의 변호인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결국 대중들의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공인으로 방송 카메라 앞에 서야할 정준영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섬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법원에 서면서, 사상 최악의 치욕스런 날이 됐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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