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성 없는 '코로나19 백신 전쟁'..."누가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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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총성 없는 '코로나19 백신 전쟁'..."누가 빠를까?
한국, 백신 개발까지 1년 정도 더 있어야
/ 미중 갈등속 '백신 개발' 주도권 다툼 더 심해 질 듯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06.1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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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오래갈 것으로 전망 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벡신 개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그야말로 '백신 전쟁'이 따로 없다. 그만큼 불안과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백신 개발은 필수가 됐다.  각국이 유례없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며 주도권 다툼의 전쟁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우리나라 백신, 어디까지?

국산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을 직접 투여하고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임상을 빨리 하고 싶다' 는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감염병연구센터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조짐을 보인 지난 3월, 국내 첫 후보물질중에서 동물실험과 독성실험 등을 거쳐 개발하는데만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이번 임상실험까지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아 예상을 뒤집고 백신 개발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의 속도도 만만치 않다. 코라나19 백신 개발에 좀더 가속도를 내기 위해 영국과 스웨덴 다국적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인체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빠르면 9월중 개발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개발이 성공할 경우 곧바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비까지 준비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에서 추출해 성공한 렘데시비르는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쓸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상태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올때까지 우선 렘데시비르가 1차 확산과 사망을 줄이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美-中, 백신개발 주도권 대결

미국은 현재 3종의 코로나19 백신후보를 가지고 개발중이다. 미국 정부는 민간 제약사가 보유한 3종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모든 절차를 훌쩍 건너 뛰어 다음달이면 수만(약 3만명 내외)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실험에 돌입한다. 미국 정부가 백신 후보 3종에 대대적인 자금을 지원해 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결과물을 내고 있다. 마치 중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재선에 도전한 만큼, 그 결과물을 '서둘러 내야 되겠다'는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다.

/사진=the paper
/사진=the paper

이에 뒤질세라 중국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가 개발한 딘클론 항체가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 공식 승인을 받고 사람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개발에 몰두한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는 연구팀을 꾸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외주혈단핵세포(PBMC)에서 4가지의 인체 항체를 분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추출한 4가지 인체 항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중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딘클론 항체 2개를 발견해 지난 7일부터 본격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1기 임상시험 결과는 7월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올해 가을까지는 완성할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코로나19 발화지로 오명을 쓴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속에, 현재 1,2달 앞선 발빠른 임상시험으로 주도권 경쟁에서 뺏기지 않고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모더나는 오는 7월, 옥스퍼드-아트스타제네카는 8월, 존슨앤드존슨이 9월에 각각 수만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며, 각 나라들이 패권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만큼 백신 개발이 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데 한몫 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처를 세계적으로 주도한만큼 백신 패권에 있어서도 선도적으로 차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를 주도할 절호의 찬스인 만큼, 한국도 사할을 걸고 백신 개발의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인류에 대한 위협 앞에 그야말로 온 세계가 백신 교과서를 새로 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 해도 일반인들이 투여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모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을 백신 없이 넘긴 뒤 아무리 빨라도 내년 중순은 돼야 대량 생산이 가능할 걸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은 더 백신없이 버텨야 되고 이 기간동안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시간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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