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50만장 몰래 살포...통일부 "유감" 강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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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50만장 몰래 살포...통일부 "유감" 강력대응
대북전단 실린 풍선 강원 홍천 산속에서 발견
/ 탈북민 단체 회원 6명 교육시켜 몰래 살포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06.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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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탈북민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를 매단 풍선이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 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오전 10시경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산속의 강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족사진 세명이 담긴 대형 대북전단을 매단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이 마을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풍선에 달린 대형전단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김일성,김여정 세명의 가족 사진과 함께 '어찌 잊으랴 6.25 민족 살육자' 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은 이 풍선이 전날(22일) 탈북민단체‘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시에서 북한으로 띄워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보고 있다. 이 풍선이 경찰은 일단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으로 추정하고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정밀 조사를 벌이며 조사중이다.

풍선을 보내는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는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6명의 아마추어 회원들을 교육시켜 풍선을 띄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박상학 대표의 얼굴이 알려지자 전혀 모르는 같은 단체의 회원들로 구성해 지난 22일 늦은 저녁께 날려 보냈다. 또한 풍선을 날리기 위해 사용,보관 된 수소가스 전량이 압수되자 17배나 비싼 헬륨가스를 사용해 풍선을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뉴스
/사진=kbs 뉴스

이에 대해 통일부가 '발끈' 하며 유감을 표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 단체의 대북전단 시도와 관련해"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전단·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박 대표와 관련자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을 살포하는 것은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탈북민 단체와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박 대표는 22일 저녁 11-12시경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단체 회원 6명이 대북 전단과 물품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풍선은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강원 홍천에 낙하하자 이미 살포가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정부와 경찰 등이 조사중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50만장을 20개의 대형풍선에 담아 전날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이 풍선에는 소책자 500권과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도 함께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에서는 남북 관계 경색과 대북전단 살포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특히, 철원과 화천 등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설정돼 대북 전단 살포가 금지돼 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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