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북한 군사도발 보류...혹시 6.25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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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군사도발 보류...혹시 6.25 때문?
북한, 남측 6.25 70주년에 기름 끼얹기 부담 컸을 듯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6.2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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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들을 삭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들이 이날 새벽 보도됐던 대남비난 기사 13건 모두를 삭제 처리 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대당 기사들이 삭제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 했다. 이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대북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전혀 게재 하지 않고 있다.

또 앞서 북한은 대남전단 1200만 장과 풍선 3천개를 준비해 대남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남 군사행동 보류 조치 상태에서 뿌릴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이같은 삭제조치는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군사행동 계획을 보류 하기로 결정한 보도와 관련이 높다. 다만 왜그러는지 이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보류 조치'라는 점도 추후 다시 군사행동을 전개 할수도 있다는 뜻으로, '완전 취소'가 아닌 이상 다시 도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조치와 관련, 본지는 25일, 한국 6.25 70주년 기념행사와 연관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70년만에 잦아온 남북간 한국전쟁 기념일을 북한의 군사도발 행위에 대한 경고로 망치기엔 상당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6.25 70주년 기념사에서 김 위원장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을, 북한도 모를리 없기 때문이다. 남북간 6.25 전쟁 기념일을 굳이 북한의 군사도발 행위로 긴장을 고조시켜 남측과 완전히 등을 져버리기에는 부담이 컷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설치했던 10군데의 확성기를 긴급히 철거했고 민감한 비난보도 또한 모두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11월 미국 트럼프 재선을 앞두고 남측과 등을 완전히 돌리게 되면 북한의 협상에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날 남측의 6.25전쟁 기념일에 굳이 기름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볼때, 북한은 6.25전쟁 기념일이 지난 다음주부터 서서히 긴장 고조는 또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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