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쳬육계 악습고리 끊겠다"...故 최숙현, 특별조사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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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쳬육계 악습고리 끊겠다"...故 최숙현, 특별조사단 가동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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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와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치와 체육인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했다.  이날 여성가족부 장관, 대검찰청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인권 침해 관련 관계기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그동안에 체육계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서 체육정책을 주관하는 부처의 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유족, 피해선수 및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 선수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고,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물론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 지시와 재발방지를 주문 하기도 했다. 대책회의는 최 선수 사건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각 기관의 대처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강력한 공조체계를 만들기 위한 자리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는 지난 2일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가동했고, 같은 날 오후 특조단장이 대한체육회 현장을 방문해 엄중 경고하고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이날은 경주시 체육회 등 해당 지역에 조사팀이 투입돼 본격적인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신고 이후 처리 지연 사유와 대한체육회 등 인권보호 시스템 미작동 여부와 책임자를 가려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를 따져 보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오는 8월에는 선수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출범시키고 스포츠 현장에 대한 법률 지원, 인권 침해자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 적용, 징계정보 통합관리체제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츠윤리센터가 확실한 체육계 내의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면서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회의에 참석한 모든 기관들은 체육계 인권보호와 관련된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등 체육계 인권침해와 관련된 고발 및 진정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성가족부는 체육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조직문화 컨설팅과 해바라기센터 등 전문기관을 활용한 추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신속한 피해 보호와 신고제도를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검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고,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달 9일부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년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권고와 스포츠 인권보호에 관해 문체부와 협조키로 했다.

박 장관은 “고 최숙현 선수와 유족분께 거듭 애도의 뜻을 표하며, 체육계의 악습과 폐단으로 인해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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