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오후6시~8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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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오후6시~8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
도로교통공단 "5년동안 빗길 사고 사망 1712명, 부상 11만7027명 발생"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07.0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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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원주 이길연 기자] 빗길 교통사고는 오후6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잦은 호우로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 동안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이며, 사상자 11만8739명 가운데 사망이 1712명, 부상 11만7027명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동마산나들목 교차로 앞에서 빗길 차량 3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지난 1월 동마산나들목 교차로 앞에서 빗길 차량 3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특히, 7월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14%(1만728건)가 발생하고 있다.

7월 교통사고 중 맑은 날씨를 제외한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로 가장 많다.

또한, 사고의 절반은 안전의무 불이행(55%, 4만1876건)으로 발생했고, 신호위반 13%(9535건), 안전거리 미확보 9%(7009건) 순이다.

도로별 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40%, 3만470건)와 시 도로(33%, 2만 5479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고속국도(2%, 1826건)는 가장 낮았다.

특히, 시간별로는 늦은 오후인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평균(6348건)을 웃돌고 오후6시~8시(15%, 1만 1178건)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특별광역시도와 시도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궂은날 장거리 운전보다는 도심 이동 중에 사고가 많고, 자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구나 비 오는 날 밤에는 어두운데다 빗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비가 올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한데, 자칫 휴대전화 사용이나 디엠비(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또한,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니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이 때는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통법규(신호준수)를 더 잘 지켜야 한다.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리도록 한다.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 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미리 하도록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비가 자주 내릴 때는 평소보다 감속 운행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라며 "비가 올 때 키 작은 어린이 보행자는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려우니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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