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대 신고 4376건, 학대 피해자 72.0%는 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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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학대 신고 4376건, 학대 피해자 72.0%는 발달장애인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지난해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보고서 발간
  • 정숙 기자
  • 승인 2020.07.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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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세종 정숙 기자]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376건으로 전년도 대비 19.6% 증가했으며, 이중 학대의심 사례는 1923건(43.9%)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019년도 장애인 학대 신고사례를 분석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정리한 '2019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300여명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길에서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서울신문]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300여명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길에서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서울신문]

장애인 학대 의심사례를 사례판정한 결과는 장애인 학대사례가 945건(49.1%), 비학대사례가 783건(40.7%), 잠재위험사례가 195건(10.1%)이었다.

학대 피해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장애)의 비율이 72.0%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으며, 정서적 학대의 비중이 높은 노인 아동 학대와 달리 신체적 학대(415건, 33.0%) 및 경제적 착취(328건, 26.1%)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적 착취 중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임금을 가로채는 행위 등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전체 학대사례의 9.9%(94건)으로 나타났으며, 노동력 착취 피해장애인은 지적장애가 69.1%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 학대 의심사례 1923건 중 신고의무자가 신고한 경우는 858건(44.6%)이었으며, 비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는 1065건(55.4%)으로 조사됐다.

신고의무가 없는 기타기관 종사자에 의한 신고가 379건(19.7%)로 가장 많았다. 신고의무자 중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신고가 371건(19.3%)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장애인 스스로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경우는 8.4% (162건)에 불과했다.

학대 발생 장소는 피해장애인 거주지가 310건(32.8%)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복지시설이 295건(31.2%)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학대 가해자는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21.0%(19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지인이 18.3%(173건)를 보였으며, 전년 대비 2019년도 장애인 학대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신고건수와 학대의심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학대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해 장애인 사망, 상해, 가정폭력 등에 관한 수사 시 학대가 있었다고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은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에 통보하도록 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장애인 학대정보시스템을 도입해 학대신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했으며, 장애인 당사자 및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장애인 학대 인지 방법, 신고요령 등을 포함한 읽기 쉬운 자료 등을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온라인 카드뉴스 및 현장 포스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홍보로 장애인 학대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거주 시설 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 중인 ‘인권지킴이단’과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종사자에 의한 신고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학대 관련 소책자를 전국 거주시설에 올해 안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학대 피해장애인 다수는 발달장애인으로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기 어려워 현장조사가 중요하며,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장애인 거주시설 전수조사를 추진해 거주시설 내 학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김현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 발간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장애인 학대 예방 및 피해 장애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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