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⓶보] '월북' 한 김씨, 성폭행 구속영장 발부중 '강화도 배수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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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⓶보] '월북' 한 김씨, 성폭행 구속영장 발부중 '강화도 배수로 탈출'
경찰, 월북 첩보 입수해 구속영장 발부상태
김씨 지인과 성폭행후 월북 가능선 커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7.2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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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3젼전 탈북했던 24세 김씨가 다시 북한으로 월북한 경위가 경찰조사에서 점차 드라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탈북민 김씨는 지난달 지인 여성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다" 면서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합동조사단을 꾸려 수사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성폭력 사건 수사와 조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철저히 수사해 의혹이 한점도 남지 않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 김포시에 머물던 아파트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 됐었다.

그는 남자친구와 다투고서 전화 통화로 하소연을 하던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강간 혐의로 경기 김포경찰서에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했고 월북 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곧바로 구속 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은 상태였다.

이후 탈북민 김모(24) 씨는 강화도 북쪽 지역 일대에 있는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누스1
/사진-누스1

이를 알면서도 경찰이 김씨가 도주할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며 '늑장대응 했다'는 비난 가능성이 커진 셈이 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인원(월북자)이 월북 추정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군 당국은 김씨가 월북하면서 철책을 직접 뚫지 않고,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도 북쪽 지역의 경우 이중철책은 물론 CCTV, 감시장비(TOD) 등이 설치돼 경계가 더 삼엄했지만 사각지대를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절책 감시 장비가 고장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 됐다.

경찰이 확인한 김씨의 마지막 동선은 18일 오전 2시 20분으로 이 시간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읍 월곡리에 도착후 택시에서 하차한 사실이 확인 됐다.

/주성하 페이스북

당시 김씨의 이름이 적힌 소지품이 담긴 가방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2017년 탈북할 당시 한강 하구를 헤엄쳐 교동대교를 통해 탈북해, 이번 월북도 같은 지형과 경로를 이용할 경우 붙잡힐 것을 고려해 전혀 다른 코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 된다.

북한이 김씨가 스스로 원해서 월북한 것과 달리, 남한에서 성폭행 피의자로 구속될 위기에 처해 불가피하게 북한으로 월북한 것이라면 북한 상황은 지금 다를 거라는 예측이다.

운좋게도 김씨를 북한 주민으로 받아들인다면 괜찮겠지만 만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보고 있는데다 국제법에 따라 피의자 김씨를 남한 정부에 송환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한을 외국으로 보느냐가 관건이라 사실상 김씨의 행방은 불투명 해질 공산이 크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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