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④보] 호우피해 이재민 1천500여 명...'사망도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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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④보] 호우피해 이재민 1천500여 명...'사망도 15명'
밤사이 하루 3명 사망자 늘어
/ 수도권, 강원 충북 이재민 크게 증가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8.0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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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전날(4일)밤부터 5일 새벽까지 내랜 비는 홍천과 인제, 춘천 등 강원 지역에 집중 됐다. 새벽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해안에 빗줄기도 굵어졌는데, 집중호우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숨진 사람은 15명, 실종 11명에 이재민은 1천500명을 넘겼다.

강원도 철원 동송읍의 한 주택, 밤새 빗물이 들어찬 보일러실에 양수기를 동원해 보지만 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날 새벽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은 시간당 47㎜, 춘천시 남산면은 시간당 27㎜를 기록했다.

 새벽 3시부터는 인천 백령도에도 시간당 25㎜의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 닷새째 사망 15명
중부지방에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자는 이날 하루에만 3명이 늘어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전날 밤 충남 홍성에서는 축사 앞 토사를 치우던 70대 남성이 자신이 타고 있던 중장비와 함께 하천으로 추락해 숨지는 등 피해 복구 작업 도중 사고도 잇따랐다.

또 하교길 학교 운동장이 마치 습지처럼 물바다로 변했고 걸을때마다 바닥에 고인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백담사 구경을 온 관광객 20명 가량이 타고 있던 버스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절반 가까이 침수 돼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꼼짝없이 차안에 갇혀있던 운전자는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다행히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 영월 태백산철도가 산사태 토사에 밀려 묻힌 모습./사진=강원 영월군
강원 영월 태백산철도가 산사태 토사에 밀려 묻힌 모습./사진=강원 영월군

# 이재민만 1천587명
또 다른 가옥에서는 폭우로 뒷산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나무가 뿌리째 봅혔고 산이 붕괴되면서 밀려온 토사로 울타리가 집을 덮치면서 집주변이 온통 쑥대밭이 됐다.

빗줄기가 경기도 연천에 집중되면서 개천이 범람해 피해가 잇따랐다. 불어난 물이 농가를 휩쓸거나 지반을 약화 시켜 하천 옆 자전거 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밤사이 예상했던 것 만큼 기록적인 폭우는 없었지만, 연일 빗줄기가 오락 가락 이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는 이재민이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1천587명으로, 이 가운데 450명가량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1천1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와 지하차도 43개소, 철도 6개 노선은 여전히 통제 중인데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택 1천200여 채, 비닐하우스 147개 동 등 시설피해도 모두 4천281건에 이르고 농경지 6천525 헥타르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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