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⑥보] 4일째 700mm 호우 "물폭판"...이재민 1천6백 여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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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⑥보] 4일째 700mm 호우 "물폭판"...이재민 1천6백 여명 발생
주택 1400여채, 농경지 8천ha 침수 피해
/ 북한도 큰 홍수 피해 경보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8.06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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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지난 1일부터 중부 지역에 이어진 집중 호우로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6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는 따르면 6일, 피해가 집중된 충청도와 경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이재민 규모는 1,682명으로 지역별로 살펴 보면 충북이 6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493명, 경기 43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서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1400여채과 비닐하우스와 축사 1200여동이 이 피해를 봤고, 축구장 1만 개 면적인 농경지 8천ha가 물에 잠겼다.

/사진=김창언 사진기자
/사진=김창언 사진기자

시설 피해를 입은 5,100곳 가운데 3천 여곳은 복구가 완료 돼 응급 복구율은 60% 수준을 보였다. 게릴라 성 호우가 이어져 복구가 지연 돼 경기 이천 산양저수지는 내일 쯤, 충북 충주 저수지 두 곳은 아직 장비 진입이 어려워 오는 10일까지 복구될 전망이다.

현재 지리산과 계룡산, 설악산 등 전국 12개 국립공원의 탐방로도 침수 피해를 우려해 문을 닫았다. 중국으로 상륙한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추가 비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중부 지역과 경북 북부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고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 예비특보까지 발효됐다. 정부는 비 피해가 집중된 충남과 충북, 경기 지역을 이르면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계속되는 폭우에 북한도 비상이다. 이미 나흘 새 최대 700mm의 비가 내린 데다 많은 비가 또 올 것으로 예보됐다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도 범람 위기에 놓여 북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북한도 큰 홍수 경보
북한은 큰 홍수 경보를 수시로 방송하며 주민들의 대비를 당부했다. 지난 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북한에서는 이미 황해북도 장풍군에 5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개성 등 여러 곳에 200mm 이상의 비가 내린 상태다.

여기에 태풍 하구핏이 몰고온 수증기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수도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이 범람할 우려까지 제기됐다.

북한 리성민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국부적 지역적으로 300mm내지 500mm까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북한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사진=김창언 사진기자
북한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사진=김창언 사진기자

북한은 산림 황폐화로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 등 피해가 커지고, 도심 지역은 배수 능력이 떨어져 홍수에 취약하다.

2015년 나선시는 250mm의 비에 물바다로 변해 아파트가 흘러내리듯 무너졌고, 이듬해 함경북도도 300밀리미터 비에 133명이 숨지고 3만 5천여 가구가 홍수 피해를 봤다.

여름철 수해는 곧바로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지난 나흘간 남북 접경지역과 곡창지대인 황해도 일대에 과거 수해 때보다 더 많은 400에서 700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은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했다.

북한의 방류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임진강 하류지역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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