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넉달만에 100명 돌파...방역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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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넉달만에 100명 돌파...방역당국 '비상'
정세균 총리 "수도권 방역 신속히 높여라"
방역당국,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되나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08.1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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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3명 추가 확진돼 모두 1만 4천8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이 다시 심각해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일일 국내 확진자 수가 어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정 총리는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행정명령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으나,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의 심각성을 고려해 예정에 없던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1백 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 이후 20일 만이지만, 당시에는 이라크 노동자 입국으로 인한 일시적 해외 유입 증가였다.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사진=김창언 사진기자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사진=김창언 사진기자

반면 이날 신규 확진 사례는 국내 발생이 8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발생 사례가 80명을 넘어선 것은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발생 사례 85명은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72명이 확진됐고,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 강원 경북에서도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은 최근의 확산세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때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했다.

하나의 발원지에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습이 아니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 감염 사례가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13일) "8월 중순 현재 코로나19의 국내 산발적 확산 상황을 볼 때 실질적으로는 지금이 위기"라면서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환자 폭증과 6월 방문판매와 수도권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당시보다도 유행 상황이 더욱 우려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휴가 기간과 맞물리고 주말 3일간 여행·소모임과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 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수도권에서의 방역 조치를 제한적으로라도 강화하는 한편 폭발적인 환자 발생에도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조용한 전파가 상당 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단체 등이 준비 중인 내일 광복절 대규모 도심집회를 취소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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