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아르바이트하는 이유?…47.8% '당장의 생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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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아르바이트하는 이유?…47.8% '당장의 생계 탓'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09.0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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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서울 이길연 기자] 알바생 2명 중 1명이 당장의 생계 탓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알바를 그만 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850명을 대상으로 ‘알바비 받는 보람’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은 알바생 2명 중 1명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생계형 알바였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알바생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도 알바를 계속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8%가 ‘당장의 생계 유지를 위해’라고 답한 것.

특히 ‘코로나19로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낙관할 수 없어서(12.9%)’가 2위를 차지하는 등 당장의 경제사정으로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이 5명 중 3명 꼴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의견으로는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기엔 시간이 아까워서(11.9%)’,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서(8.6%)’, ‘신제품 구입 등 자금을 마련해야 할 일이 있어서(5.1%)’,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경력을 만들려고(4.1%)’, ‘업무강도, 급여 등이 적당한 알바라서(3.9%)’, ‘놓치기 아까운 꿀알바라서(2.4%)’, ‘코로나19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2.2%)’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얻은 급여를 보람되게 사용하고 있을까? 알바몬에 따르면 ‘그렇다’!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생의 91.6%가 ‘알바비를 사용하면서 보람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것.

알바비를 지출하면서도 가장 보람됐던 순간(*복수응답) 1위는 ‘부모님께 지원받지 않고 내 용돈으로 사용할 때(56.5%)’가 차지했다. ‘저축할 때, 통장에 잔고 쌓이는 걸 볼 때(43.1%)’와 ‘부모님께 용돈, 선물을 드릴 때(37.6%)’가 2~3위를 다퉜다.

4위는 ‘예쁜 옷, 화장품 등 내 자신을 꾸미는 데 사용할 때(24.1%)’가, 5위는 ‘외식 등 가족과 함께 사용할 때(20.1%)’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헬스장, 학원비 등 자기개발비로 지출할 때(14.9%)’, ‘여행경비로 쓸 때(13.2%)’, ‘등록금, 학비에 사용할 때(11.7%)’, ‘휴대폰, 노트북 등 신상품 구입할 때(7.6%)’ 등도 알바비를 보람 있게 사용한 순간으로 꼽혔다.

하지만 허무하게 알바비를 지출한 경험도 못지 않았다.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생 75.6%가 ‘알바비를 사용하면서 허무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알바비를 어디에 사용할 때 가장 허무하다고 느낄까? 알바생들은 가장 허무했던 알바비 지출(복수응답) 1위로 ‘숭덩숭덩 빠져나가는 카드값(58.2%, 응답률)’을 꼽았다.

이어 2위는 ‘지각에 쓴 택시비(29.6%)’가, 3위는 ‘다 살로 돌아오는 야식 식대(26.1%)’가 각각 차지했다. ‘다음 날이면 후회되는 술값(20.7%)’, ‘어디다 쓴지 기억에 없는 모바일 소액지출(19.9%)’도 차례로 허무하게 느껴지는 알바비 지출 5위 안에 꼽혔다.

이밖에 ‘통장잔고 거덜 내는 월세(15.9%)’나 ‘떨어질 면접 서류에 쓴 취준비용(11.1%)’, ‘별로 안 친한 사람에게 예의상 내는 경조사비(10.4%)’, ‘무리하다 쓰게 된 약값(9.9%)’, ‘ATM 이용 수수료(8.7%)’ 등도 알바생들이 사용 후 허무하다고 느끼는 지출항목으로 꼽혔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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