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인혜, 사망···"기다림이 지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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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인혜, 사망···"기다림이 지치더라"
오 씨측 "고인이 안장할때까지 적오도 자제" 요청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09.1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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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진희 기자]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배우 오인혜(36·여)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끝내 숨졌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오 씨는 전날밤 10시 10분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오 씨의 유서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정황을 보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벽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 씨는 친구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오씨의 호흡과 맥박은 잠깐 돌아왔었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오 씨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오인혜 보이시한 컨셉의 남장화보./사진=공공투데이 DB
오인혜 보이시한 컨셉의 남장화보./사진=공공투데이 DB

오 씨의 전 소속사 관계자는  공공투데이와 이날 전화통화에서 "우리 소속사에 있을 때는 특별한 것이 없었고 잘 지냈다. 개인적으로 꽃가게도 열어 재밌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안타깝다" 고 말했다. 현재 오 씨는 소속사가 없어 정확한 이유를 듣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본지 기자와 오 씨와의 지난 인터뷰를 토대로 짚어볼만한 사유가 있긴한데 그리 좋지 않은 내용들인 것 같다. 그래도 이 사암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공공투데이가 공개했다.

지난 2016년 3월 본지 기자와 인터뷰 당시 "시나리오는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간 연기했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장르의 작품들이었다"며 "계속해서 비슷한 이미지를 연기했고 결국 (노출) 선입견을 심어드린 것 같아 답답했다. 좋은 작품을 찾다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고 말해, 이 대목에서 오 씨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해 힘들었던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초대된 오인혜가 '파격 드레스 노출'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도 비난을 받자, 원하지 않는 이같은 작품들이 부담스러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어 오 씨는 "기다림이 길어지다보니 지치더라. 그러다보니 슬럼프가 왔었다"고 고백하며 "그러던 중 혼자 영화관에서 '무뢰한'을 봤다. 전도연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연기 관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답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불안정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달래고 격려하며 살았던 오 씨는 긍정적 마인드로 살아가려는 의지도 엿보였다.

오 씨가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니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조급함 탓에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심도있게 결정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여유를 가질 생각이다.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보는 분들이 편안하게 생각해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기자에게 직접 말한 바 있다.

사실 이 때부터 작품도 잘 들어오지 않아 배우로서 힘든 과정들을 겪은 오 씨의 딜레마가 점점 왔던 것으로 본지는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인터뷰 내용을 듣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주 불편한 심기가 있으면서도 오 씨의 죽음과 밀접한 개연성이 없지 않아 지난 오 씨의 인터뷰 내용을 불가피 하게 공개 한 것이다.

얼마전까지 꽃가게를 열면서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했으나 잘 풀리지 않는 등 힘든 과정이 계속되다 보니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단지 추정하고 있다.

오 씨의 가까운 측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언론들이 오 씨의 사망추정을 (노출로 인해 작품이 오지않아) 그런 시선으로 보고 다시 지난 노출 드레스 사진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은 적어도 고인이 편안히 안장할때까지는 자제할 부분이다" 고 지적했다.

정확한 사망 사인은 경찰 조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오 씨는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설계' 등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한 바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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