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에 멍드는 체육계 꿈나무들…"일반인 대비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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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멍드는 체육계 꿈나무들…"일반인 대비 7배"
체육계 성폭력 피해 초 중 고 학생선수 1000명 당 34.99명 대책마련 시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10.14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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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서울 이재현 기자] 체육계 성폭력 피해 초중고 학생선수는 1000명 당 34.99명으로, 일반인 피해의 7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13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폭력에 체육계 꿈나무들이 멍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9년 11월,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초중고등학교 학생선수 6만3211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어폭력은 9035명, 신체폭력은 8440명, 성폭력은 2212명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의 '2020년 성범죄백서'에 따르면 2008~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체 성폭력범죄 발생건수는 26만 건으로, 전체인구 기준 1000명 당 5.06명이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세~19세의 체육계 초중고 학생선수는 63,211명 중 성폭력 피해 경험을 당한 학생이 무려 2212명으로 1000명 당 34.99명, 일반인에 비해 7배나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체육계에 폭력 성폭력이 이토록 만연해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인권위의 전수조사 결과발표 이후에도 대한체육회가 폭력 성폭력 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병훈 의원은 "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 이후에도 체육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폭력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을 이유로 사실상 대책마련에 손 놓고 있다"라면서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질타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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