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울린 '얼굴 없는 사기범' 일당 7년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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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울린 '얼굴 없는 사기범' 일당 7년만에 검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10.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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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제주 이재현 기자] 온라인 중고 물품 사이트에서 무려 7년 동안 50억 원에 가까운 판매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붙잡혔다.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피해자 5000여명을 상대로 총 49억을 가로챈 조직일당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및 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로 검거했다 .

피해자만 5000 명에 달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모 방송에서 '얼굴 없는 그놈'으로 다뤄져 공분을 샀던 그 장본인들이다.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던 A모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메라를 주문하고 입금했더니 판매자와 연락이 끊겨버렸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강모(38) 씨가 총책인 사기조직은 지난 2014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치밀하게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이들은 가짜 판매글을 올린 뒤 주문이 들어오면 가짜 택배 영수증과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가짜 사업자등록증까지 보여주며 안심을 시켰다.

중고 거래 피해자들은 포털사이트에 전화번호도 나와 있고 등록도 되어 있는 업체라 철석같이 믿고 거래했다.

사기일당들은 입금도 직접 받지 않고 자신들이 모집한 이른바 재택근무자 통장으로 입금받은 후 재송금을 받았다.

더구나 가상화폐 송금 과정을 추가로 거쳐 돈세탁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000여 명, 7년간 피해액은 49억 원에 이른다.

심지어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10만원 이상의 음식을 주거지로 배달하는 테러를 가하고 전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2년여 추적 끝에 온라인 판매 사기조직 40명 가운데 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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