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증가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386명 보다 56명 줄기는 했지만, 이날까지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규 확진자 330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은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7∼19일 사흘 연속(202명→245명→293명) 200명대에 이어 20∼22일(320명→361명→302) 3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 또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사실상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수도권과 강원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는 앞서 산발적 집단 감염 사례가 컸던 의료기관, 요양병원 등 보다 현재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연결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영향의 원인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감염 전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 되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다소 줄었음에도 300명대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 사회 감염을 살펴보면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과 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과 울산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보다 3명 늘어 28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서울·충남 각 2명, 대구·인천·경기·강원 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다음달 3일 처러질 대학수학능력평가를 비롯해 연말연시에 대한 각종 모임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각종 계획하고 있는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문에 가까운 담화문을 정세균 국무총리 명의로 이틀전에 내고, 이같이 당부한 상태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다"면서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며 "특히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는 방역당국이 최소 수능 전까지는 확산세를 꺽지 못할 경우 3차 유행이 가시화 될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적어도 12월까지는 더이상 격상 되지 않는 1단계를 유지하는데 목표 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까지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0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87명이 됐다.
현재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1명 늘어 누적 2만6,466명이 됐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227명 늘어 총 3,762명이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90만8,890건 가운데 282만4,12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5만4,029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2,144건으로, 평일인 직전일(2만3,303건)보다 1만1,159건이나 적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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