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서울·용인시, 긴급 휴원에 "우리아이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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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서울·용인시, 긴급 휴원에 "우리아이 어쩌라고"
어린이집 코로나 연쇄감염에 '긴급 휴원'
관내 모든 어린이집 '휴원 명령'
돌봄 서비스도 "못믿겠다" 걱정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1.2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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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전날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과 경기도 용인 키즈카페발 감염이 사흘만에 인근 어린이집을 타고 집단 감염을 일으키면서 서울시·용인시가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긴급 휴원 명령을 내렸다.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과 관련해 전날 하루새 확진자는 12명이 늘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지난 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날까지 12명의 집단 감염으로 확산 됐다. 감겸 경로를 살펴보면 어린이집 관련자 3명. 원생 2명, 가족 3명, 최초 확진자 관련 사례로 전파된 성경모임 2명, 이 모임을 방문한 3명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어린이집발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현재 서울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동선과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거실과 화장실 등 공용시설을 사용 한 점과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 했지만 일부 원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 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정밀 조사를 착수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온 용인시 소재의 한 어린이집./사진=공공투데이 사진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온 용인시 소재의 한 어린이집./사진=공공투데이 사진기자

지난 13일 동대문구 성경모임에 참석한 어린이집 교사가 이 모임에 참석한 2명을 추가로 감염 시킨데 이어 추가로 방문한 확진자 3명이 더 있다. 서울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 조치 했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이 어린이집 교사와 이 교사와 접촉한 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해 최초 감염자 외 12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9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추가 확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은 이를 예의 주시 하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경기 용인시에서는 키즈카페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천과 안산까지 확산되며 누적 확진자가 57명까지 늘자, 용인시 모든 관내 865개 어린이집에 긴급 휴원 조치 했다.

지난 21일 경기 부천 어린이집 포함한 2곳에서 14명의 원생과 4명의 교사가 확진 됐고 이 교사는 용인 키즈카페를 다녀온 서울 구로구의 확진자와 접촉해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는 총 73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전날 수도권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어린이집들은 외부 활동과 출입인원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청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보낸 '긴급 휴원 문자' 내용을 다시 해당 학부모들에게 재공지한 문자./자료=용인 한 어린이집 원장.
용인시청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보낸 '긴급 휴원 문자' 내용을 다시 해당 학부모들에게 재공지한 문자./자료=용인 한 어린이집 원장.

결국 서울시와 용인시는 모든 어린이집을 상대로 긴급 휴원 공문과 문자를 발송했다. 용인시 한 어린이집 원장은 25일 공공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용인시청에서 어린이집 휴원 명령이 방금 내려왔다"면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휴원입니다" 라는 긴급 공지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추가문자에서 차량은 운행하지는 않고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은 진행하니 등원 여부를 담임 선생님께 키즈노트로 알려 달라"고 요청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당국의 휴원 결정에 "출근길에 (휴원한다고) 오늘(24일 오전) 연락을 받았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니까 당황스럽고 힘들다"고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들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돌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학부모들은 얼굴조차 모르는 돌보미를 집으로 불러 들이는 것은 불안하다"고 말해, 돌봄 신청자는 예상보다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현재 인천과 강원, 충청 등 전국 21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어린이집 휴원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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