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83명 폭증, "K-방역,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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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83명 폭증, "K-방역, 뚫렸다"
지역발생 553명, 해외유입 30명
정부, 밀폐·밀접·밀집 장소 모임 자제 요청
벌써 '2.5단계 격상' 요구하는 목소리 나와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2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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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 늘었다. 이는 전날 382명 보다 자그마치 201명이나 훌쩍 뛰어 넘은 600명에 근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방심한 결과 "그대로 'K-방역'이 뚫리면서 걱정이 현실로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학계 의료계와 의료진들은 일찌감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조기 통제가 이뤄져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은 이유다. 그동안 정부는 수도권 방역 강화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민생경제를 챙기다 보니 불가피한 늦은 격상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0일 1.5단계로 격상 된 닷새만인 24일 0시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발빠른 대응을 했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

앞서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더라도 지난 18일부터 5일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 대를 넘겨 왔다. 주말이던 21일 검사 건수가 직전일 평일보다 1만 건 이상 줄었는데도 300명 대의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기준 수도권 일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 이런 급증세로 2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방역당국은 미리 조기에 2단계로 미리 격상시켜 급속한 확산세를 꺽어보자는 취지였다. 이 때까지 감염 재상산지수가 1을 훌쩍 넘고 지난 20일까지 기준 1.6까지 올라오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폭증하자 서울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렸다./사진=뉴스1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폭증하자 서울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렸다./사진=뉴스1

"터질게 터졌다"는 방역당국이 예측한 400-600명대 코로나19 신규 발생은 이날부터 지속적으로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적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이런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사람간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진단 검사를 받는 등 국민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이뤄줘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감염병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2.5단계의 선제적 격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뒤 약 8개월만이다. 불확실한 폭발적 확산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방역당국은 앞으로 1-2주 이후 부터는 본격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번 3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간 접촉을 차단하고 빠르게 검사를 받아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의 감염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20~30대 감염자 비중은 1 달 사이 28%나 증가했다. 유행의 중심이 된 일상공간속 젊은 연령대의 사회활동이 왕성한 과정에서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전국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간 연결고리를 끊는데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감염 사레만 보더라도 아파트 사우나에서 번진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서 이틀 사이에 50명에 달할 정도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라는 정부는 "마스크 효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하다"고 이를 권고 했다. 그 근거로 정부는 최근 서울 구로구 예스병원에서 확인 된 확진자의 병원 내 접촉자 39명 중 4명만이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나머지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 17명은 감염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보건복지부 장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553명 지역 발생 가운데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19명, 충남·전북 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제주 각 2명, 대구·대전 각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19명)보다 11명 늘었다. 이 중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서울(5명), 부산(3명), 인천(2명), 울산·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7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25명 늘어 누적 2만6천95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456명 늘어 총 4천853명이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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