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방역: ①보] 교육부, '수능' 1주일 앞두고 "감염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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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방역: ①보] 교육부, '수능' 1주일 앞두고 "감염될까 노심초사"
수능 대비에 정부, '우려속 안간힘'
가정도,학원도 자제···"들락날락 그만"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1.27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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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교육부는 다음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는 일상속 가족·지인 등 예정된 소모임을 취소하거나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교육부 장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담아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는 심정"으로 방역지침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유 총리는 이자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힘만으로는 49만 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감염이 19%를 차지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서 걱정이 크다”며 “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대비에 '정부의 큰 고심'

정부도 일찌감치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다음달 3일 전까지 확산세를 안정세로 돌리기 위한 방역 강화에 안간힘이지만 사실상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이미 전날 583명으로 '껑충' 뛴데다 이날도 56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세를 모르고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는 가운데 수능을 코앞에 둔 방역당국의 고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부는 하루 1000명대가 나올수 있다"는 정 총리의 '레드 카드'로 엄포를 놨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었다.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하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정 총리를 비롯한 방역 관계자들이 추가적 방역 강화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잠시 주춤거렸던 의료기관 및 의료요양병원, 종교시설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세가 발생하면서 꿈틀거리고 있는데다, 젊은층의 조용한 전파가 전국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면서 20-30대 감염자 비중만 한달 새 28%나 급증했다. 이로인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 수요도 19명이나 늘어 "가뜩이나 모자란 중환자 병상시설이 모자랄지' 이점을 방역당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이런 젊은층에서 감염 증가세가 높아짐에 따라 1주일 앞둔 수능 방역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20대 감염이 19%를 차지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서 걱정이 크다”며 “젊은 층에서 철저한 방역 수칙"을 재차 당부했다.

가정도,학원도 "들락날락 그만"

아울러 교육부는 가정내 수험생 거리두기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49만여명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수능 시험에 대한 대규모 전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가족에 의한 전파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는 교육부가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 사유를 조사 했는데, 가족 전파가 가장 높았고 특히 11월 들어 그 전염률은 무려 70%나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유 부총리는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이나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49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시험장을 1381개로 전년 대비 50%(3만1459개)나 정부가 늘렸다. 이를 관리 감독하기 위한 인력도 12만 1592명으로 증원했다. 이는 수험생 상황에 맞춤별 시험장을 분리 운영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겠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미 확진 됐거나 확진되는 수험생과 의심환자인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험장과 시험실을 이용하게 된다. 이를 위한 시험장 배정을 교육청이 시작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며, 남은 1주일간 발생될 예측 불가한 자가격리 수험성에 대해서도 미리 3800명까지 수용 가능한 784개의 시험실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날까지 이미 확진된 수험생 21명은 준비된 병상과 생활치료 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정부가 172명까지 응시 가능한 병상을 확보해 뒀다. 다만 수능 당일까지 완치된 학생에 따른 차이가 다소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 역시 수능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발생 할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보건소 근무시간을 연장해 코로나 진단검사와 동시 신속한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본인이 코로나19 관련 특이한 사정이 있으면 시험장을 입장할 때라도 반드시 감독관에 자진신고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령 보건소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지 않아서 코로나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시험장 입실 전에 교육청에 알려주시고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해주셔야 한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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