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영업자 피해 감수하고 "격상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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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영업자 피해 감수하고 "격상 할까?"
지역발생 486명, 해외유입 18명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과 협조 필요
자영업자 타격 불가피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2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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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 하루 504명이 늘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375명으로 집계 됐다. 이 중 지역 감염은 486명이고 해외 유입은 18명이다.

이렇게 사흘 연속 500명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은 올해 초 경북·대구를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일어난 이후 9개월만이다. 다만 지난 26일 583명 → 27일 569명에 이어 이날 504명으로 3일 연속 다소 줄어든 점은, 정점을 찍고 하강세인지 아니면 주춤거린 일시적 경향인지에 대한 판단은 좀더 지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확진자가 일일 평균 400.1명에 도달 하면서 2.5단계 범위를 충족했고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대한 정부의 논의가 들어갔다. 이번 주말 유행을 막는 고비로 보고, 정부가 내일 거리두기 격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을 포함해 호남권과 경남권, 강원 등 1.5단계 기준을 웃돌고 있는 권역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에서 323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33명, 부산 27명, 충북 23명, 광주·충남 14명, 대전·경남 13명 등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강습 관련 153명이 확진자가 나왔고,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124명이 확진 됐다. 연천의 군부대와 인천 남동구 지인 모임 관련도 70명이 불어나 여전히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비수도권 감염도 닷새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해 하루 만에 3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9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경남 진주시 이·통장 관련 누적 확진자도 61명까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세종만 유일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현재 그렇게 우려한 제3차 대규모 유행이 아닌데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이유는 예전보다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단계를 격상하면 영업 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직접적 피해가 커지는 만큼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로 수도권에서만 영업 제한 받은 시설만 91만 곳이다. 여기에서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제한 대상 시설은 200만 개로 그 피해 폭은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지는만큼 무조건 격상 조치보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날 방역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3단계 조치를 하더라도 국민들이 동참하지 않거나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이 반발해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단계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활동성이 높은 20대와 60대 이상의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일상 속 집단감염이 높아지면서 거리두기 격상을 내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이동량 감소세는 느슨해 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정부의 격상 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거리두기 2단계 효과로 인한 확산세가 꺾일지에 대한 가늠여부는 다음주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판단 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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