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평가]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 "초고난도 문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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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평가]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 "초고난도 문항 없다"
출제난이도, 코로나19 감안해 전년과 같은 수준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2.0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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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박영호 기자] 2021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속 가운데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에서 49만명의 수험생이 일제히 시험을 치루고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수능 출제위원회의 수능에 대한 내용과 수준, 출제 경향에 대한 브리핑을 어김없이 했다. 특히 올해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또 재학생들 간의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다른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는 가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또 재학생들 간의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은만큼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민 위원장은 “국어 영역은 제재에 따른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수학 영역은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각 과목별로 조목조목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어머니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어머니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린 2019학년 수능의 국어 영역과 같은, 초고난도 문제 출제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민 위원장은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서 수정 과정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며 "문항의 난도라는 것은 보통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그런 오답이 또 몇 개나 되는지 이런 예민한 문제에 의해서 갈린다. 수정 과정에서 문항이 특별히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고 답했다.

그동한 학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을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점수가 예년과 비교해 볼때 별다른 격차를 보이지 않고있다는 게 출제위원회 측 설명이다.

예년과 같은 기조를 갖고 그대로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둔 셈이다. 다만,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 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는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이번 수능에서 출제위원들이 노력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인실 검토위원장(한서대 교수) 역시 “(6월 9월 모의 평가 결과로는) 올해 응시 집단에서의 학력 양극화에 대한 특이점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리고 수능은 기본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대입 전형에 필요한 자료로서 활용하는 그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수능 난이도는 전년도 수준인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각 영역의 위원장, 기획위원을 비롯한 출제위원, 검토위원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번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찬홍(오른쪽) 수능 출제위원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찬홍(오른쪽) 수능 출제위원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또한 검토 과정에서 "어렵다"고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수정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에 민 위원장은 "문항의 난도라는 것은 보통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그런 오답이 또 몇 개나 되는지에 의해서 갈려진다. 수정을 통해 최종 결과물(수능 문항)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도 수능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수험생들이 곤혹을 치뤘고 이는 사회적 문제로 번진바 있다. 민 원장 말데로라면 이미 작년부터 수능 출제에서 이른바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이번 수능 또한 그런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인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 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민 위원장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6월과 9월 모의수능을 기출했기 때문에 난이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나 여러 가지 수험 준비도의 상황들을 전부 고려한만큼 적절한 난이도 선에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수험생들이 실제 그런 느낌을 받을지는 아직 확인 되지 않고 있으나, 수능이 끝난 후부터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출제 위원들의 입소 과정에서 코로나 방역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들의 입소 당시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 출제위원들 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및 접촉을 피하면서 이번 수능 출제시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에는 민 위원장과 함께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 정인실 검토위원장(한서대 교수)이 동석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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