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이자' 7일 백신유통···"국내 도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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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화이자' 7일 백신유통···"국내 도입은?"
영국 정부, 화이자 백신 긴급승인
정부, 내년 2분기부터 도입 가능할 듯.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2.0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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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점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영국민들에게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 도입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정부가 전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부터 영국 전역에서 백신을 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백신위원회는 취약계층이 먼저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화이자는 미국 제약사인데, 영국이 먼저 사용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백신 승인 검토 절차가 다소 차이가 났다는 점을 보여준 케이스다.

우선 미국은 제약사가 낸 보고서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데이터의 정밀한 분석을 요구한 반면 영국은 상대적으로 제약사의 자체 분석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다 먼저 승인이 나와서 그런지 영국 정부는 "이번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전례 없이 많은 자료를 살펴봤다" 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가장 먼저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짚으면서 사실상 미국 정부는 맥빠진 격이 된 셈이다. 전 세계가 "뉴가 먼저 백신을 개발·보급 하느냐"에 따라 선진국 사이에서 앞다퉈 자존심을 건 '백신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통과정에서 지적됐던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만 하는 단점을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용기로 운반하는 방안을 고안해 이을 해결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해동 후 표준 냉장 온도인 영상 3-8도에서 최대 5일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전국 50여 개 대형 병원은 승인과 동시에 백신을 할당받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실 백신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국내 도입 시기다.

국내 백신 도입과 관련해 협상중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는 모두 5곳이다. 내년 2분기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우리 정부는 다음주 초까지는 백신 구매 협상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언급한 영국 정부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국에 백신을 보급하겠다는 화이자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을 내지 않아 도입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사실 우리가 기대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만큼 다른 수입 백신보다 공급이 원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3상 결과에서 연구진의 실수가 있었고, 신뢰성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다음 주쯤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이밖에도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벌여 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각각 95%, 94.1%라고 밝힌바 있다.

두 회사가 앞서 공개한 가격은 1회 접종분에 화이자는 19.5달러, 모더나는 15∼25달러이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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