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상 최다 1030명 신규확진···"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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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상 최다 1030명 신규확진···"우려가 현실로"
  • 송덕만 기자
  • 승인 2020.1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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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송덕만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27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50명)보다 80명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28일 만에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전날(928명)보다 74명 늘어났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000명 선까지 넘었다.

규모 면에서 올해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은 물론이고 지난 2∼3월 대구·경북 위주의 '1차 대유행'도 넘어선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이러한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900명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 현상인지 묻는 질문에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라며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지금 같은 비상시에는 평상시와 다른 기준으로 결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선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달하는 대유행에 직면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제적 격상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3단계 격상 목소리가 높아지자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지난 8일 시작된 수도권 2.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3단계 격상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 나오거나 전날의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

한편, 3단계가 되면 결혼식장 영화관 PC방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막대한 사회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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