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의료붕괴 현실로.."아직은 감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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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의료붕괴 현실로.."아직은 감당 가능"
신규 확진자 1014명에도 '이동량은 감소추세'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1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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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사망자 수가 22명 늘어 역대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역시 1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이날 국내 발생이 993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20명,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784으로 전체 80%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기준 일일 평균 환자 수가 833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3단계 요건인 800-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돼,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단계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서울에서 4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4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의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399명이었다. 경기는 291명, 인천 80명으로 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1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14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런 증가추세로 인해 방역 통제망 상실과 의료체계 붕괴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은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는 등 방역통제망이 상실했는지, 또 의료체계 역량이 환자 자체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하기 시작했는지 등 두 가지 기준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방역통제망 상실과 의료체계 붕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만 해당이 되면 3단계 격상과 그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로서는 둘 다 해당하지 않는 단계로 판단한다”며, 역학조사와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있고 의료체계에 있어서도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확대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감당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와 관련 “갑자기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달 19일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조정한 이후 이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상향 직후 2주 동안 주말 이동량은 수도권에서 20% 안팎으로 줄어 들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과 비교해 31% 넘게 감소했다.

이런 추세로 볼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점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말연시 고삐를 바짝 죄며 방역강도를 높이고 있다. 수도권의 숙박시설 등이 주관하는 파티 등 행사를 금지하고, 숙박객이 개인 파티를 열다 적발되면 퇴실 조치하도록 권고했다. 19일부터 28일까지 게임을 하면서 술도 마실 수 있는 '홀덤펍'은 집합이 금지된다. 이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미흡 등 2차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무인 카페는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매장 내 착석·취식을 금지해 감염 관리를 강화한다. 스키장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스키장도 2.5단계를 적용해 밤 9시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할 것도 각 지자체에 요청한 상태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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