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내년 2-3월 '백신 도입' 목표 "공급 차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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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부, 내년 2-3월 '백신 도입' 목표 "공급 차질 없다"
얀센-화이자와 이달 계약 목표
모더나는 내년 1월 계약 추진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1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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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세계 각국의 '백신 유통'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늦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어떤 백신을, 언제쯤 공급할지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백신 유통 관련 정부와 글로벌 제약사 간 비밀유지협약을 지켜야 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정보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 시키기 위한 '백신 브리핑'에만 귀를 기울이는데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존슨앤존슨-얀센과 화이자는 이달 중으로, 모더나는 내년 1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한다. 앞서 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사용권고 한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 정부는 개별 협상을 통해 1000만명 분 공급 확약을 맺고 추가 물량도 논의 중이다. 모더나와 체결한 공급 확약서도 본 계약서와 효력이 있는만큼 국내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중인 백신 4400만명 분을 선구매해 내년 2-3월쯤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글로벌 제약사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해 나머지 3400만명 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월 9일 코백스 퍼실리티와 구매약정을 맺고 선급금 850억 원을 지급한 상태다. 추가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등 4곳의 개별 제약사들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확보할 예정이다. 그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 분 계약을 이미 끝낸 상태고, 여기에 계약을 코앞에 둔 존슨앤존슨-얀센과 400만명 분을, 화이자·모더나 각각 1000만명 분을 공급 또는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후속 개발기업인 노바백스와도 추가로 협의 중이다.

단기적으로 백신의 효과가 관심이 쏠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내다보면 안정성 여부가 관건이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월 긴급 사용승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허가를 위한 사전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미국보다 빨리 승인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각 나라의 승인 여부를 참고하는 한편, 우리 나름대로 효과와 안전성을 따져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계약된 백신에 대해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보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결과도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만큼 백신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론적으로 우리나라는 3000만명(60%) 정도 접종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현재 정부는 이보다 많은 44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라 백신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국제 백신 쟁탈전이 가속화 되며 우리나라 백신 공급물량이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부가 제약사별로 확인한 결과 공급 물량이 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는 일부 제약사의 경우 미국 외 지역에서도 백신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인 우선 접종'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백신 도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영향이 없다고 자신했다.

내년 백신 첫 유통에는 한국에서 위탁 생산된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공급될 예정인데 백신 효과만 보면 화이자 95%, 모더나 94%의 높은 효과에 비해 62-90%로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예방효과가 50%만 넘어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막상 한국에 들여올 경우 백신 효과가 높은 화이자나 모더나에 관심을 더 보일 것으로 예상대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서구 글로벌 제약기업에 비해 백신 기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이 만든 백신은 내년 말, 내후년 초 정도 유통될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가 확보 중인 백신은 크게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이용한 백신과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이용한 형태의 2개 플랫폼으로 각각 분류된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얀센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삽입해 접종하는 전달체 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1000만명 분 공급 시기는 현재 코백스 퍼실러티 안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차 공개를 했고 1차 공개 때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GSK 개발백신 세 종류를 제안받았고 세 가지 종류 백신에 대해서 공급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백스와는 내년 1분기에 도입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회의를 갖고 있다. 다음주에도 코백스 대표와 우리 관계부처 합동팀이 백신공급시기와 관련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도입 시기와 관련 임 국장은 "내년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들어온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이 도입되고 이에따라 접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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