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공급 차질 '사과'···韓도 "1분기, 접종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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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공급 차질 '사과'···韓도 "1분기, 접종 어렵다"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2.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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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19일(한국시각)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배송을 총괄하는 '초고속(Warp Speed) 작전팀'이 백신 초기 물량 부족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이 14개 주에서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지사들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퍼나 대장은 "연방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확보할 백신 물량을 잘못 계산했다"면서 "백신 배포 계획이 지연되고 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혼선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초고속 작전팀은 코로나19 백신을 주 정부에 할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화이자에서 확보한 백신 물량이 부족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워싱턴 등 14개 주에 배포할 백신이 애초 계획한 할당량 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퍼나 대장은 "내 잘못이다. 백신 확보 계획에 실수가 있었고 주 정부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속 기일까지 공급을 기다렸던 주지사들에게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청했다.

현재 약속한 백신 물량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달 말까지 2천만 회 접종분을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고, 늦어지더라도 내년 1월 첫째 주까지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도 "내년 1분기 내 백신 접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화이자, 얀센, 모더나 업체로부터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건 없다"며 1분기 접종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미 공급 계약을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화이자, 얀센, 모더나의 백신은 내년 1분기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내년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들어온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이 도입되고 이에따라 접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 도입 시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1000만명 분에 대해 공급 시기를 놓고 논의 중이다. 1차 공개한 정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GSK 개발백신 세 종류를 제안 받았다고 했고, 세 가지 종류 백신에 대해서 공급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임 국장은 "현재 코백스와는 내년 1분기에 도입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회의를 갖고 있다. 다음주에도 코백스 대표와 우리 관계부처 합동팀이 백신공급시기와 관련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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