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얀센+화이자' 1600만 명분 계약···"접종은 2분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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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얀센+화이자' 1600만 명분 계약···"접종은 2분기부터"
얀센, 200만 명분 더 않이 계약
정세균, "내년 2분기부터 접종 시작"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2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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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정부가 23일(한국시각)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나온 얘기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 보다 200만 명분 많은 600만 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속한 계약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계약을 완료조차 하지 않고 있어 너무 늑장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본격 비판이 나오면서 더욱 계약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도 지난 22일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와 관련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물량 확보를 위해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행보와 메시지를 이같이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공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뉴스1

또한 "이날 문 대통령은 ‘적극행정’ 차원에서라도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과할 정도로 확보하라'는 말씀은 두 차례 했다"면서 “이런 지시는 11월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오자 정부는 곧바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186억 원의 예산(3차 추경 1936억 원 포함)을 투입했다. 이 때 4400만 명 분의 해외백신을 확보했다고 했고 정부가 추가 뮬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문 대통령은 지시했다.

청와대 브리핑이 나온지 하루만에 화이자 백신 1000만 명분, 당초 확보한 400만 명분 보다 많은 600만 명분의 얀센 백신과 각각 계약, 정부가 이날 신속하게 발표해 불안한 국민들을 달래는 모습이다.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과 관련 "1000만 명분을 계약 했고,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며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중이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부분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라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를 놓고 '정책 실패'라는 논란이 일자 정부는 전날 "우리나라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할 이유가 없고 백신 안전성은 국민을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정부는 먼저 백신을 맞은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달 관찰 할 기회를 가질수 있어 굉장히 다행스럽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날 "최근 우리 사회 분위기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한 모든 계약을 질병관리청이 맡고 있는데 3차 유행으로 '방역 실패'라는 비판에다 '백신 정책 실패'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어 정은경 질병청장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 전문가들은 "2-3월부터 백신 접종(아스트라제네카)이 가능한 것은 그래도 늦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내년 가을이나 되어야 백신 도입과 접종이 일반 국민들에게도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점은 (늦어져서) 아쉽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을 맞아야만 '집단 면역'이 형성 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80%(4400만 명분) 백신 물량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 또는 확보한 상태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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