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정확도 높아진 질병청···"950-1200명 예측이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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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정확도 높아진 질병청···"950-1200명 예측이 사실로"
신규 확진자 1241명···"최고치 경신"
지역감염 1216명, 해외유입 25명
서울동부구치소 288명 확진 추가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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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 선을 무너 뜨리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세군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일주일 전에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1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속도를 고려할때 하루 950-12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한 예측은 사실이 됐다.

당시 정 본부장은 13일 기준 질병청 산출 결과는 재생산지수가 1.28 정도로 환자수를 추계해 볼때 950-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 10일간 신규 확진자는 거의 1000명대가 나왔고 1200명까지 나올것이란 예측도 이날 1241명(지역감염 1216명)이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질병청의 정확도에 신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같이 지속되고 있는 확산세와 관련해 정 총리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며 "군과 교정시설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방역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지난 14일 수도권에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열흘이 지난 현재 일일 진단검사량이 11만건에 달하고 있다. 그런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11일간 1000명을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이같은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두자 부산·대구·포항 등 임시선별진료소를 새로 설치하거나 늘리는 자발적 지방자치단체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정 총리는 "방대본에서는 일일 검사역량을 더욱 확충해 충분한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히 특별방역조치로 최근 9시 이후 영업을 중단 해야 하는데도 일부 식당들이 문을 걸어 잠궈 단속을 피해 불을 끄고 '꼼수 영업'하는 사각지대 행위가 적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불편과 고통 속에서도 정부의 방역기준을 충실히 따라주고 계시는 가운데, 일부라 하더라도 편법으로 제 잇속만 챙기려 한다면 '참여방역'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1241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1216명,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의 사상 최대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중증 환자 또한 300명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망자도 지난 하루새 17명 늘어 누적 7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 경로가 아예 파악하기 조차 힘든 감염자만 28%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주요 집단 감염사례를 들여다 보면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 외에도 직장과 보육시설, 학교를 고리로 한 신규 감염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에서 총 16명, 강남구 콜센터 2사례와 관련해서도 1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시 어린이집과 관련 10명이 확진됐고, 안양시 고등학교에서 13명, 광주시 특수학교에서 17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288명 추가 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감염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서울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들에 대한 2차 전수 검사를 전날(24일) 실시한 결과, 직원 2명과 수용자 28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8일 1차 전수 검사 결과 직원 2명과 수용자 1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교도소의 집단감염 사례가 실제로 커지면서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해당 시설 내 인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에서는 23일부터, 전국은 24일부터 식당 5인 이상 모임을 금지 했다. 또한 스키장·썰매장·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조치와 함께 해돋이 관광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중이다.

만일 특별방역 대책에도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정부의 압박 강도는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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