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특별방역 효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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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특별방역 효과가 관건'
신규 확진자 1132명···지역1104명, 해외 28명
방역당국 "아직 관리가 가능한 수준"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여부 결정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2.26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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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1000명대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인 전날 124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 주말 연휴에도 확진자 수가 1132명이 새로 늘어, 역대 2번째를 기록하며 확산세는 줄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이 1104명, 해외유입이 28명으로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전날(1216명) 보다 12명 줄어든 셈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인 전날 검사 검수가 직전 평일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1,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갑작스런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것을 제외하면 지역감염 확진자 규모는 1000명 내외에서 억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일시적인 집단감염이 아니라면 아마도 다음달 초께는 확산세가 꺾일수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이날 1132명으로 전날(1241명) 보다 소폭 떨어져 109명 줄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분석해 보면 1097명→926명→867명→1천90명→985명→10241명→1132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역 광장 선별진료소./사진=뉴스1
서울역 광장 선별진료소./사진=뉴스1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도 이같은 1000명대 확진 추세가 계속되며 방역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한 뒤, 자발적 진단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인 100-200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에 매일 나와 이같은 수치를 계속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날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것”이라면서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900~1000명 수준에서 유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역 감염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으로 수도권 신규 환자만 762명이 발생해 여전히 수도권 확산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수도권에서 자발적 진단검사로 인한 신규 확진자 수가 반영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도권은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등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환자가 나온 상황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군에서는 전날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297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돼 총 51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누적 163명, 파주시 요양원 관련해서도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사롭지 않다. 충남 천안시 식품점 식당에서 누적 32명,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에서 16명, 경남 하동군 지인모임과 관련해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도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병원 98명,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등 3개 병원에서만 163명이 나왔고 제주시 교회에서도 147명이 새로 추가되는 등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점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오는 28일부로 현재 적용중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2.5단계 강화된 방역조치에서도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3단계 격상보다는 일단 특별방역대책에 의존하는 형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가 지난 23일부터는 수도권에, 24일부터는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린데다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한 전면 운영중단과 해돋이 등 관광명소를 폐쇄 하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좀더 추이를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굳이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극심한 피해를 주면서까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무리하게 올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 방역적 대응 역량과 의료적 역량이 (확산세를)따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접촉과 만남을 자제해 가급적 확산세가 꺾이는 감소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정부의 3단계 격상 여부는 내일(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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