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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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불안감 확산
국내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첫 확진 
아스트라제네카 '변이 바이러스도 효과 있을듯'
정은경, 3600만명분 계약 확정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2.2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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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영국발 코로나19 변이가 영국 수도 런던을 포함해 남동부에서 확산이 시작돼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호주, 스웨덴, 남아공, 일본 등 40개국 이상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2일 영국발 입국자 가족 3명에게서 국내 첫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과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가 확진된 다른 일가족 4명에 대해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28일) 영국발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 중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심장질환을 앓아 왔던 80대 남성 1명은 자가격리 하던 중 숨졌는데 사망 직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먼저 영국에서 입국했던 또 다른 가족 1명은 앞서 두차례나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세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영국에서 입국시 자가격리후 음성 판정이 나와 외부 활동을 했다. 그런데 이후 다시 양성판정이 나오자 이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을 쫒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기 전에 검사를 한번 더 받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항공편 역시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운항을 중지한 상태였다가 내년 1월 7일까지 다시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외에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일을 우려해 정부는 이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최근 보고한 스파이크 단백질 세포수용체결합부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남아공에서 2차 유행이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이후 남아공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총 505명 중 확진자는 7명(10월 1명, 12월 6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격리조치와 함께 진단검사 등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2월 국내 첫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 분)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발견된 변이 바리러스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제약사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한국시간) “코로나19 백신의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며 “2회차 접종 후 효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 근거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률은 2회 접종 기준 62.1% 효과에 그쳤다. 이는 화이자 백신 95%, 모더나 백신 94.5%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그러나 1회차에 용량의 절반을 접종한 뒤 2회차에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경우엔 예방률을 90%까지 끌어 올렸다. 

이같은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던 소리오 CEO는 “사람들이 실망감을 표현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결과물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백신은) 세계 규제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효과적이라며 변종에 대흥하기 위해 새로운 버전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리오 CEO는 "지금까지는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코로나19 보다 감염 전파력이 50-70% 정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전날 첫 확진자가 나와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백신 물량 확보가 부족하고 접종이 지연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전날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 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 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같은날 ”정부가 구매하기로 결정한 46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가운데 36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입장이다. 특시 백신과 관련한 투명성 또한 마찬가지라는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과 계약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보안 외에는 정부의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 방침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는 것을 국민이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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