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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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대책은?
환경부, 특별포획단 확대 전문 산악인력 동원 수색견 도입 추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1.0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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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재현 기자] 겨울철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겨울철 들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증가하고 발생지역도 확대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강화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양돈농가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야생멧돼지에서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철 들어서 발생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환경부가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가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월 22건이었던 발생 건수는 11월 56건, 12월 29일 기준 76건으로 늘었다.

또한, 지난 11월 28일에는 경기도 가평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었고 강원도 춘천시 서면,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에서는 광역울타리 바깥 지역에서도 감염 개체가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멧돼지 이동 및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포천~춘천, 홍천~양양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발생지역 주변에 대한 폐사체 수색과 야생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겨울철은 멧돼지들의 먹이활동, 번식 활동 등으로 개체간 접촉이 많은 시기인 만큼 내년 봄까지는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발생지역도 확대될 우려가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최근 넓어진 발생 지역과 백두대간 지역으로의 확산 경향 등 변화된 대응 여건을 반영한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발생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응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발생상황에 대한 사전 예측 기능을 강화한다.

우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등 소속 산하기관을 포함해 야생동물 병리 생태 분야 전문가들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발생상황 및 대책을 진단하도록 한다.

또한, 멧돼지 개체 밀도, 발생지역의 지형 지리 정보 및 울타리 취약구간 정보 등을 활용해 멧돼지 이동 및 감염 확산경로 분석모형(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둘째, 최근 광역울타리 설치 지역이 늘어나는 등 변화된 대책 여건을 반영해 지역별 발생상황에 따라 차등화된 대책을 추진한다.

관리지역(대책 추진지역)을 양성개체 발생상황에 따라 ’기존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사전예방지역‘으로 구분하여 대책 추진 전략을 달리 적용함으로써 대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발생지역‘은 그동안 설치한 울타리로 구획화되어 있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외부로의 감염원 유출을 막고, 신속한 감염원 제거와 개체수 저감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관군 합동 수색 및 구획화된 지역에 수색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으로 폐사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확산 우려가 적은 지역은 제한적 총기포획을 확대한다.

’핵심대책지역‘은 기존 광역울타리와 새로 설치 중인 광역울타리 사이 지역으로 멧돼지 이동 차단, 확산 징후의 조기 포착 및 멧돼지 포획 등 대책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현재 설치 중인 신규 광역울타리 설치를 신속히 완료하고, 울타리 관리인력 상시 배치 및 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 차단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전 구간에 걸쳐 교량, 교차로, 배수로 등 취약구간을 정보화(데이터베이스)해 교량, 배수로 등 취약지점을 보강하고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확산 우려로 인해 총기포획을 제한해야 하는 지역 여건상 포획도구에 전문성이 있는 엽사들로 구성된 특별포획단 투입을 늘리되, 울타리 설치상황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소지역 단위의 포획 작전을 병행한다.

아울러, 가평 화악산, 화천 두류산, 인제 설악산 등 미수색 산악지대 5개소에 우선 수색견을 도입해 산악 전문 특별수색팀 운영 등 수색 효율을 높이고 수색 범위를 넓혀 확산 징후를 조기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전예방지역‘은 신규 광역울타리 이남의 비발생 지역으로 구분해 사전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사전예방지역‘은 ’핵심대책지역‘과의 거리 등 확산위험의 정도에 따라 Ⅰ 지역, Ⅱ 지역, Ⅲ 지역으로 구분한다.

’핵심대책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Ⅰ 지역은 특별포획단을 투입해 ’핵심대책지역‘으로부터 이남지역으로의 개체간 전파가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Ⅱ-Ⅲ지역은 지자체(경기 강원)와 협조해 광역수렵장 운영 등 적극적인 총기포획으로 개체수를 신속하게 줄인다.

특히 ’핵심대책지역‘과 인접한 Ⅰ, Ⅱ지역은 모든 포획개체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여부를 검사하고, 신규 수색인력 120명 을 편성해 오염원 유입에 대비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미 양성개체가 발생한 이후에 긴급대응하는 전략으로는 근본적인 확산 차단에 한계가 있다"라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여 지역별 확산 위험도 분석에 기반한 선제적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겨울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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