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out] '2관왕' 황하나, 집행유예인데 "마약에 절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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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 '2관왕' 황하나, 집행유예인데 "마약에 절도라니"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1.01.11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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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 (줌아웃)은 공공 사회에서 음주, 폭행, 성추행, 마약, 욕설 등을 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는 물론, 정치 사회 일반 공인들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앵글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공in'(공인) 코너이다.

[공공투데이 서울=김진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절도 혐의까지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황하나가 재차 마약에 손을 대면서 가중 처벌을 받고 구속 수사가 불가피 해 진 것이다. 앞서 황화나의 절도사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었던 서울 강남경찰서가 마약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 수사하기 위해, 현재 용산경찰서로 넘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투데이는 11일 용산경찰서 측에  황하나의 이 두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봤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위반할 소지가 있어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황하나의 모습을 지켜본 대중의 시선은 고울리가 없다. 이들은 마치 영화 같이 흘러가는 사건 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습마약 혐의로 구속 ▲남편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지인은 중태 등의 꼬리표가 붙은 황하나인데도 아직까지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앞서 지난해 9월 7일 서울지부지법(권경선 영장 전담판사)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 심사에서 황하나는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 했다. 이에 당시 많은 사람들은 뉴스를 보고 "잘했다"는 말을 내뱉었다. 이는 황하나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는 대중의 평가를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였다.

마약 재범과 절도 사건으로 구속 수사중인 황하나./사진=뉴스1
마약 재범과 절도 사건으로 구속 수사중인 황하나./사진=뉴스1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남양유업 측에서는 "남양유업과 연관 짓지 말아 달라"는 언론 보도를 냈다. 하지만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 하고 있는 만큼 이미 세상에 알려진 인물로, 기자들은 오히려 황하나 취재에 열을 올렸다. 특히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마약에 손을 대면서 상당한 파장과 이해할 수 없다는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황하나의 행동, 재스처, 말 한마디가 그냥 뉴스로 전달 될 만큼 사회적 '화재 거리'가 됐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이 쌓인 대중은 황하나에게 묻고 싶은 3가지. 하나는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 ▲두번째로 전 여자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진술을 강요 했는지 ▲바티칸 깅덤을 만난 적 있는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폭발 시켰다. 그런데도 황하는 묵묵부답이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 해 줄 핵심 증인인 그의 지인들인 남편과 마약 조직일원인 남 씨가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하며 알리바이를 풀 지 못하고 더욱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남편 오 모씨는 지난해 8월 사망이 확인 됐고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원이었던 바티칸킹덤 지인 남 모씨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핵심 사건 요약을 살펴보면 ▲2020년 9월 황하나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댔다고 오모씨 자수 ▲10월 오베베(남편 애칭) 혼인 신고 함 ▲황하나 부인하고 증인들과 공방 ▲남편이 잘 때 몰래 마약 투여 했다고 진술 ▲12월에는 4억짜리 외제차 도난 신고를 하고 팔을 자해 함 ▲12월 17일 증인인 지인 남모씨 자실 시도 (현재 의식 불명) ▲12월22일 오베베(남편) 자백 등이다. 여기다 새로운 마역 혐의와 절도가 각각 1건 씩 추가 돼 사실상 '2관왕'에 올랐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4개월간 일반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해 서울 자택에서 세 차례나 투약 혐의를 받아 왔다. 이어 지난해 4월에도 향정신성의약품인 '클로XXX' 등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특히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의혹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은퇴 할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 했지만 실제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박유천 역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황하나에 대한 폭로 글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 했다. 대중의 시선도 더욱 싸늘해 졌는데도 '눈 깜짝' 한번도 안했다. 그러다 보니 반성과 의혹이 잔뜩 있는데도 풀지 않고 있고 여전히 함구 중이다. 여론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는 듯 했다.

이에 청원인은 "마약사범 황 씨가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엔 진척이 없다"면서 "같이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극단적 시도를 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황하나 남편 오 모씨가 지난해 8월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진술을 번복 했고 자신의 지인과 통화에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녹취록에는, 오 씨가 지인에게 " 우리 그냥 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 하나가 8월15일 와서 '뽕'(필로폰) 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아무튼 진실을 말 하러가고 있으니까. 용산 경찰서 가고 있지"라고 녹취를 남긴 상태였지만 진술의 번복을 해보지도 못하고 지난해 23일 오 씨의 집에서 투신, 사망했다.

오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까운 지인들은 "극단적 선택을 할 친구가 절대 아니다"며 황하나와의 개연성을 두고 많은 의혹들이 이때부터 쏟아 졌다. 이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녹취 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 과정에서 유튜버 김용호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전날(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충격!' 황하나에 협박 당한 박유천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김용호는 항간에 마약조직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황하나는 거대 마약 조직의 중간 이상급 판매책이다. 버닝썬 같은 클럽 VIP들에게 '염산'(마약에 중독된 여자를 일컫는 말)을 공급하는 마담뚜"라고 폭로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만한 뉴스거리 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7일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인해 재판을 받았고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9년 4월에는 구속 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 되면서 석방된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황하나는 수차례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왔는데, 경찰은 이를 입증할 만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하나는 마약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황하나의 직접적 마약 의혹을 풀어 줄 남편 오 모씨가 사망한데 이어 마약 조직의 남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바람에 중태에 빠진 상태로 수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은 건 황하나의 진술과 증거물인데, 경찰이 입수한 녹취 파일로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황하나의 마약 투약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난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황하나가 저지른 이번 마약 재범에 절도까지 벌이며 '사회 해악을 끼친 공인 2관왕' 딱지를 피할수 없게 됐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싸늘해 진데다, 겨울 한파까지 불어닥치며 마음을 더욱 춥게 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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