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백스, 다음달 백신 받을래?···"물량·시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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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백스, 다음달 백신 받을래?···"물량·시기는 아직"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1.2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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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인 20일. 이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500번째 코로나 상황보고서를 받았다며 이같은 소회를 전했다. 

평소 SNS 소통을 즐겨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는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있고, 코로나를 이기려는 우리 노력이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노고와 빼앗긴 국민의 일상도 읽을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500보 보고서에서 희망도 읽는데,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라며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우리나라에 공급할 충분한 물량과 함께 세계로 나갈 물량까지 생산되고 있었다"고 방문 소감을 문 대통령은 전했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시찰했다./사진=뉴스1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시찰했다./사진=뉴스1

그리고 "내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우리의 봄을 앞당겨 줄 것"이라고 말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1000만 명분 백신 구매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로 구매하는 물량은 2배가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이달안에 계약해, 5월 정도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중함에 따라 봉쇄와 긴급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고 문 대통령은 자평 했다. 

같은 날 정부는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을 제안 받았다. 이로써 다음달 국내 백신 도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간 셈이다.

지난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를 통해 다음달 가장 먼저 코백스 백신이 도입될 가능성을 제기 했다. 다만 코백스 백신이 한국에 들어올 정확한 시기와 물량, 종류에 대해, 아직은 확정 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물량 1000명 분 가운데 우선 5만 명분(10만 도즈) 정도가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초도 물량은 "10만 도즈, 5만명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천만 명분 중 초도 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초에 받겠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변하고 지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혜경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코백스로부터 초도 물량을 제안 받았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 나라에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는데, 조사가 끝난 뒤 어떤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 과장은 "코백스 측에서 우리에게 최종 (공급날짜) 확정을 주는 것을 1월 말로 예정하고 있다"면서 "대략 1월 말 이후가 되면 공급 물량이나 시기 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질병청은 아직 '예상 일 뿐"이지 정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2월 초쯤에 받겠냐"는 코백스의 내용을 전한 정 총리의 발언과 "2월 초 이후로 받을 수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신 과장의 내용이 다소 차이를 보이면서 약간의 혼선을 빛기도 했다.

정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잠정 예상치와 시나리오를 가상해 유통·접종·장소 및 인력 등에 대한 검토와 준비에 들어갔다. 

코백스에서 들여올 5만 명분에 대해 '의료진부터 접종 할수 있다"는 정 총리의 앞선 언급에 대해 질병청은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과 접종 시기를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라고만 말하고, 아직까지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국내 백신 도입을 예상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1000만 명분을 계약하고 도입이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도 1분기부터 순차적 접종 계획에는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 과장은 "공급에 있어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1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확신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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