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출사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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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출사표 던졌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양강 대결 확정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1.01.2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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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은 우상호 의원과 양강 대결 구도가 확정 됐다.

일찌감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 진 것이다.

두 사람은 앞서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격려 하기도 했는데 서로를 껴안아 주고 '누나' '동생'이라는 친한 남매 사이로 불리울 정도로 친근감을 과시 하기도 했다. 이 둘은 결국 당내 경선에서 붙게 돼 가까운 사이인만큼 서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우상호 의원은 같은날 SNS를 통해 경쟁자가 된 박 전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우 의원은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 전 장관도 출마선언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 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답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주 장관./사진=뉴스1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주 장관./사진=뉴스1

이날 박 전 장관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출마선언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즉, 주거와 직장, 의료와 보육 등이 21분 거리안에서 해결 되도록 편리한 생활권 소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반값 아파트와 중소·벤처기업의 일터, 여가와 휴식을 위한 문화와 놀이시설, 공공 보육시설과 최고의 초중등학교가 21분 거리에 들어서는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해 권역별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소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 공약을 제시 했다.

예컨데 박 전 장관은 국회의사당에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수직정원, 스마트팜, 1인가구텔을 조성할수 있다는 설명을 예시로 들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국회 이전 땐 의사당을 세계적 콘서트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서쪽 여의도 성모병원 주변은 실버타운을 조성해 원스톱 헬스케어가 이루어지는 실버타운 안심 특별구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의 출마선언에 앞서 짧은 영상 하나가 공개 됐는데 파란 운동화를 신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소상공인 격려차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현장을 방문 할때도 같은 운동화를 신어 기자들의 궁금증을 중폭 시켰다.

이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 지원 유세하러 다니며 신고 다녔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표현한 운동화를 신고 앞으로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표심을 잡기 위한 이미지를 구축해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같은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가 열린 날로 여기엔 당초 우상호 의원을 비롯해 20명의 국회의원만 참석한 자리였다. 뒤늦은 박 전 장관의 참석 일정을 공지하면서 이 자리에 박 전 장관도 합류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정책에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고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는 사실상 서울시장에 당선 될 경우 이 지사의 현 부동산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시사했다.

내일부터 민주당은 사흘 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 신청을 받는다. 이후 다음 달 9일부터 본격 경선에 뛰어들어 선거운동을 마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오는 3월 1일에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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