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만 65세 이상' 효과 반박···"국내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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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만 65세 이상' 효과 반박···"국내 불안은 여전"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2.0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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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당장 설 연휴가 끝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순 이후 6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가장 먼저 상륙할 예정이다. 아트트라제네카 백신도 이달 증으로 초기 물량 75만 명분이 함께 도입된다. 

문제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효과성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EU의 의약품청(EMA)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접종을 권유했다. 하지만 EU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여기에 네덜란드까지 가세했다. 

이미 독일 정부는 이달부터 64세까지만 접종을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네덜란드 보건 자문 기구도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한 상태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이 때문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고령층에 대한 예방 논란이 있는만큼 우리 전문가 검증 자문회의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아무래도 '신중 해야한다'면서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자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아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문구를 사용상 주의사항에 반영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추후 미국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분석 자료 제출과 향후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더 다루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자 영국이 65세 이상에도 효과가 있다며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영국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지난달 24일까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7백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관련 분석했다.

영국 백신 승인에 관여한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경은 백신 승인 이후 더 많은 이들이 임상시험을 끝냄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추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가 자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역시 노령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약품 규제청이 자국민 백신 접종자 7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할 결과 1000명중 3명 정도가 대부분 근육통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었고 며칠 뒤에는 모두 호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영국은 아스트라제제카 백신이 65세 고령층 이상에서도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영국은 1000만 명 넘게 접종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200만 회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인 당시와 달리 지금은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히 쌓였다는 것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8일 6만8000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지난 2일에 1만6000 명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 특정 고령층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을 해소 하지는 못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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