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변이 바이러스' 18개국 유입·51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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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내 '변이 바이러스' 18개국 유입·51명 감염
국내 12명 추가 변이 확인
접종 당장인데···'시작부터 삐그덕'
영국, "고령층도 효과 있다" 반박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02.0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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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로 12건이 나왔다. 이로써 7일까지 18개국에서 총 51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됐다. 이 가운데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9건, 브라질 5건 순으로 확인 됐다.

  국내 확인된 변이만 18개국, 51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국내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 관련 해외 유입 및 지역사례 감염 전파 경로를 추적, 분석해 왔다. 이날까지 파악한 해외 유입국가는 총 18개국으로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가나,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말라위, 몰디브, 이라크, 중국, 짐바브웨,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시리아 등이다. 

전날(6일)에는 UAE,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헝가리, 이라크, 프랑스, 중국, 폴란드, 탄자니아에서 들어온 입국자들로부터 총 12명의 영국발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1.5배 높고 치명률 또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남아공형은 기존 항체를 무력화 시켜 재감염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형은 영국과 남아공의 특징을 모두 갖춘 종합판 변이로 나타났다.

이에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최근 해외유입 사례 56건의 검체를 분석해 추가로 12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2건 가운데 10건이 영국형이고 나머지 2건은 남아공형으로 확인됐다. 이런 추이를 볼때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82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대응도 한충 강화됐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역당국은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100%,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의 입국자 중 10~20%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왔다”면서 "앞으로 전장유전체 분석 검체 수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변이가 유행하는 영국, 브라질, 남아공, UAE, 시리아 등 5개국과 아프리카 1개 대륙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하고 전수 변이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 중이다. 여기에 해외 입국자 PCR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등을 확대 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다양한 국가에서 변이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변이 차단과 역학조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접종인데...'시작부터 삐그덕'

가장 확실하면서도 빠른 해결 책은 국내 신속한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난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도 전에 '삐그덕' 거리며 고령층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 약 6만 명분을 제외하면, 1분기 내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뿐이다. 결과적으로 2분기 전까지는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정부는 신중한 접종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해도 좋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약심위는 “만 65세 이상은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접종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주의사항을 게재 하도록 권고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내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따른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정성·효과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EU의 의약품청(EMA)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접종을 권유했다. 하지만 EU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여기에 네덜란드까지 보이콧하며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이미 독일 정부는 이달부터 64세까지만 접종을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네덜란드 보건자문기구도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한 상태다. 

  영국 "고령층도 효과 있다" 반박

이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속속 고령층 접종 문제 논란이 나오자 영국은 "65세 이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반박하며 추가 자료를 공개 했다. 

영국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지난달 24일까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7백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관련 분석했다.

영국 백신 승인에 관여한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경은 백신 승인 이후 더 많은 이들이 임상시험을 끝냄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추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가 자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역시 노령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약품 규제청이 자국민 백신 접종자 7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000명중 3명 정도가 대부분 근육통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만 나왔고, 이도 며칠 뒤에 모두 호전됐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이는 지금은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히 쌓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다고 평가했다. 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8일 6만8000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지난 2일에 1만6000 명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 특정 고령층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을 해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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