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세…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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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세…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02.1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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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다솜 기자] 남성 육아휴직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와 비율이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7423명으로 2019년 2만2297명에 비해 23.0%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지난해에는 24.5%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출산 육아 관련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뉴스1]
출산 육아 관련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뉴스1]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시행과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 노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2040명으로 2019년 10만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만9838명으로 전년(5만3884명) 대비 11.0% 늘어, 대규모 기업(1.8%)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근로자의 비율도 지난해 53.4%로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9년 9695명에서 2020년 1만2662명으로 30.6%나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4만4189명에서 2020년 4만7176명으로 6.8%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자 수를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3.1%로 가장 높았고,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8.5%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육아휴직자수 증가율이 3.5%(2019년 4만7879명→2020년 4만9533명)인데 비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육아휴직자 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

한편, 2020년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4개월이고, 전체 육아휴직자의 56.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그다음으로 초등학교 입학기인 7~8세(14.2%)에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수는 1만4698명으로 전년(5660명) 대비 159.7% 증가했는데, 남성 근로자는 전년 대비 120.9%, 여성 근로자는 165.5% 증가해 여성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자녀 연령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를 살펴보면, 2세 자녀를 대상으로 사용한 경우가 18.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7세(16.4%), 8세(15.8%) 순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육아휴직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돌봄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 입학기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지난 한 해에도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부부 동시 육아휴직 허용’ 등 제도개선으로 육아휴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라면서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슬기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제도 안내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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