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체치료제 변이 효과, 영국은 높고↑ 남아공은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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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체치료제 변이 효과, 영국은 높고↑ 남아공은 낮고↓
남아공 변이 사용제한 권고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1.02.1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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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능력은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에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조사·분석한 결과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는 우수한 억제 능력이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억제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그동안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렉키로나주에 대해 국내에서 확인된 6종의 변이와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효능'을 각각 시험했다. 

중화능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는 우수한 억제능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주는 억제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미국 국립보건원에도 의뢰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권 2부본부장은 "세포 수준에서 중화시험법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농도를 계통(clade)과 변이별로 측정했다"며 "인체에 투약되는 농도를 세포에 전환시켰을 때 그 농도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우수한 억제 능력을 확인한 것이 영국 변이주를 포함해 기존에 국내에 유행하고 있는 6개 계통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남아공 변이주는 이러한 중화능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아공 변이주와 브라질 변이주의 'E484K'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일어났을 경우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된 항체치료제도 효능이 매우 낮아지는 상황을 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남아공 변이주 확진 환자에게 해당 항체치료제 사용 제한을 권고할 계획이다. 다만 남아공 변이주 유행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남아공 변이주로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의료진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항체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확인조사에서는 기존 변이주뿐 아니라 영국·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는 기존 변이인 S·GH·GR뿐 아니라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렘데시비르는 이날 0시 기준 의료기관 119곳에서 확진자 4313명에게 공급된 상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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