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영업 직격탄···‘사업소득’ 5.1% 뚝↓
상태바
코로나19 자영업 직격탄···‘사업소득’ 5.1% 뚝↓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02.18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가구당 사업소득이 통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게다가 취업자 수도 계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어 가계 근로·사업소득이 덩달아 줄었다.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경기 부양책으로 떨어지는 소비를 막아 봤지만 저소득층의 피해는 막지 못했다. 소득 분배 지표 역시 1년 전보다 나빠져 양극화 현성이 심화됐다.

근로 소득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소득 하위 가구에 충격이 집중됐다. 

/사진=공공투데이 DB
/사진=공공투데이 DB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6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지만, 이런 소득 증가는 2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부 지원금 증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공적 지원금 등을 뜻하는 이전 소득은 25%가량 증가했지만, 근로소득은 0.5% 줄었고, 사업소득의 경우는 5% 넘게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2003년 관련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 월평균 소득이 51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사업소득은 99만4000원으로 5.1% 각각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은 63만6000원으로 25.1% 증가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직장인들의 근로소득과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은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5% 줄었다. 사업소득의 경우 104만8000원으로 1년 전 대비 역대 최대폭(5.1%)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동반 감소한 것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다만 2차 재난지원금 등 정부 부양책 효과로 전체 소득이 늘어난 데는, 이전 소득이 크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는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 시켰다. 근로 소득의 감소는 소득 하위 가구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는 근로 소득이 13% 넘게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준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상하위 소득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더 악화됐다.

코로나19로 가계 지출 규모도 축소됐다. 대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체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0.1% 감소했다.

특히 처분 가능한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은 69.6%로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020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성원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