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 실종 선원 2명 구조…1명 의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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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 실종 선원 2명 구조…1명 의식 있어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2.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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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경주=이길연 기자] 경북 경주 감포 인근 바다에서 어선 전복 사고 발생 사흘째인 21일 실종 선원 6명 중 2명이 발견됐다. 이 중 1명은 선체 내부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나머지 선원들은 사고 직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사진=포항해양경찰서]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전복된 어선 내부를 수색하던 잠수사가 생존 선원 B씨를 발견해 오전 10시 23분쯤 어선 밖으로 구조했다.

B씨는 곧바로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한국인 기관장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의식은 있지만 저체온증 등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후 현재는 조금씩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경에 "전복되기 직전에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도 배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해경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주시 감포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했으며, 의식과 맥박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베트남 국적 선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이 탄 거룡호는 대게를 잡기 위해 지난 19일 새벽 3시 1분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을 출항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6시 46분쯤 경주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야간수색을 벌여 약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는 19일 오후 5시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해경과 해공군 등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막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일 오전에는 해경 구조대원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뒤집힌 선체에서 망치를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던 중 강한 파도에 휩쓸리기도 했다.

해경과 해군은 같은 날 오후 선체 침몰을 막기 위해 어선 주변에 공기주머니 2개를 설치했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어선 주변을 수색 중이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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