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부가 임야화재 진화…인명과 재산피해 막아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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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부부가 임야화재 진화…인명과 재산피해 막아 귀감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2.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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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울산=이길연 기자] 지난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도로를 지나던 외국인 부부가 임야화재를 진화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이윤아(여·31세, 베트남에서 2014년 귀화, 본명:디엔 도하이)와 이 씨의 남편인 응우옌 푸옥(NguYen Phouc, 34세, 베트남 국적)은 9일 회사에서 자택으로 함께 귀가하던 중 도로변에서 불꽃과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119에 화재신고를 한 후 주변을 둘러보다 물이 담긴 고무통과 양동이를 발견하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수차례 운반하며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았다.

지난 9일 오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윤아씨(여, 31)와 베트남 국적인 남편 응우옌 푸옥씨(34) 부부가 도로변에서 발생한 산불을 초기에 진화했다.[사진=소방청]
지난 9일 오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윤아씨(여, 31)와 베트남 국적인 남편 응우옌 푸옥씨(34) 부부가 도로변에서 발생한 산불을 초기에 진화했다.[사진=소방청]

이후 온산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부부는 현장에서 화재지점으로 소방대원을 안내하고 소방대원의 잔불정리 등 활동을 보조했다.

울산 온산소방서는 헌신적인 화재진압 활동을 보여준 이 씨 부부에게 3월 중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인근 야산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어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화재를 막은 유공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소방안전 교육과정을 운영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6개 국어로 외국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교재 등을 제작 보급하고 있으며 외국인 어린이를 위한 교육자료로 만화영화 등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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