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여성 출산연령 33.1세···"20대 엄마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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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여성 출산연령 33.1세···"20대 엄마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20대 엄마'는 6만200명에 불과
30대 출생아 수 8만3626명 꾸준히 증가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02.2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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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지난해 11월 18일 통계청 조사 결과만 해도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나왔다. 그런데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자녀출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반대하는 의견도 덩달아 늘었다.

실제로 국내 혼인율과 출산율은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비용이나 절차 등 결혼 문화가 과도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11월 15일 통계청이 앞서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2%로, 2년 전 조사 때 보다 3.1%나 늘었다. 

같은 기간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3.0%에서 4.4%로 소폭 증가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6.6%에서 41.4%로 다소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수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20대 엄마' 급격히 감소

특히 연령대가 어릴수록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20대가 8.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10대 6.6%, 30대 4.5% 순이었다.

이 수치로 볼때 '젊은 20대 엄마'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점을 고려해 28일 통계청은 출생·사망 통계 조사를 분석 했는데, "여성의 출산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사진=kbs 뉴스
/사진=kbs 뉴스

20대 젊은 엄마'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22.1%) 가운데 지난해에 불과 6만200명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 후반대는 5만600명, 20-24세 초반대는 9천6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20대 엄마인 아이가 52만4411명(80.7%)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확실히 결혼·출산을 기피하고 있음을 보여준 데이터였다. 

이후 연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2000년애 들어 40만4592명(63.2%), 2005년 20만8711명(47.6%)으로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다. 2010년에 와서도 17만1735명(36.5%)로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까지 결국 20%대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10명 중 8명 꼴'이었던 30년 전과 '10명 중 2명꼴'인 지난해 20대의 엄마와는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 

  '30대 엄마'는 꾸준한 증가세

대신 '30대 엄마' 폭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30대 엄마의 출생아 수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율의 72.4%로 높게 나타났다. 

역시 20대와 같이 각 연령대로 나눠 출생아 수를 확인 해 봤다. 30-34세 초반 엄마의 출생아 수는 11만9000명, 35-39세 중·후반 나이에는 7만8300명으로 집계될 만큼 20대와 비교해 볼때 압도적으로 출산율이 높았다. 

그해인 1990년에는 11만3674명(17.5%), 2000년 22만2090명(34.7%), 2005년 21만9646명(50.1%), 2010년 28만5451명(60.7%) 등 30대 엄마의 출생아 수가 급격한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30년 전의 30대 엄마의 출생아 수와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그동안 출생아 수가 8만3626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다. 평균 출산 연령별로 살펴보면 1990년에는 27-28세 였으나 2014년에 들어와서 30.2세로 '껑충' 뛰면서 30대로 진입했다. 

그러다 2010년에는 31세, 2014년 32세로 각각 1살씩 더 많아졌고 2019년에 오면서 33세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처럼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집값 상승에다 생활 안정, 육아, 등 경제적 부담이 강해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취업난, 실직 탓 등으로 청년층 학자금, 신용대출 등을 낀 부담과 채무로 이어지면서 결혼·출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20-30대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가 인구감소까지 가속화 하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결혼 건수가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6개월 연속 줄고 있어 청년들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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