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미시령 '77.6㎝' 눈폭탄…고속도로 고립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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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미시령 '77.6㎝' 눈폭탄…고속도로 고립은 해소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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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강릉=이길연 기자] 강원 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지난 1일부터 2일 아침까지 최고 80㎝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적설량은 미시령 77.6㎝, 진부령 68.6㎝, 설악동 60.2㎝, 구룡령 51.3㎝, 해안(양구) 40.3㎝, 현내(고성) 39.2㎝, 북강릉 36.3㎝, 임계 28.8㎝, 대관령 27.8㎝, 태백 14.9㎝ 등이다.

3·1일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미시령 구간에 많은 눈이 내리자 중장비가 투입돼 쉴 새 없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제군청]
3·1일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미시령 구간에 많은 눈이 내리자 중장비가 투입돼 쉴 새 없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제군청]

마현(철원) 21.4㎝, 양구 19.1㎝, 화천 14.7㎝, 면온(평창) 15.7㎝, 춘천 11.7㎝ 등 영서 대부분 지역도 1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은 진부령 117.7㎜, 설악동 97.0㎜, 구룡령 93.5㎜, 강릉 87.1㎜, 홍천 84.0㎜, 대진(고성) 83.5㎜, 속초 77.5㎜, 사내(화천) 77.5㎜, 양양 74.5㎜ 등으로 집계됐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미시령옛길과 평창 군도 15호선 안반대기 구간은 아직까지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되고 있고, 국도 44호선 한계령 구간과 46호선 진부령 구간은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도내 고속도로는 통제 구간없이 통행이 가능하다. 전날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차량 수백여 대가 고립됐던 동해고속도로 삼척방면 속초 노학1교~노학2교 구간과 진입이 전면통제된 동해고속도로 속초IC, 북양양IC 구간 등은 밤사이 통행이 재개됐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항공기는 원주공항에서 2편이 결항했다.

현재까지 폭설로 인한 주택 붕괴, 고립 등의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강원도와 지자체들은 장비 955대, 인력 1091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는 영동과 산지에는 이날 오후까지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시설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눈길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저녁, 강원 영동 지역 폭설과 관련해 "행안부장관, 국토부장관, 국방부장관은 강원 영동 지역 등 폭설이 내린 지역의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차량 안에 있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조치해 달라"고 긴급지시했다.

정 총리는 "행안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이번 눈의 특성(습기를 머금어 무게가 나가는 습설)을 고려해 비닐하우스 등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며 "행안부장관, 국토부장관은 2일 아침 출근 시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및 제빙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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