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일부터 접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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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일부터 접종 재개
  • 김해미 기자
  • 승인 2021.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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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청주=김해미 기자] 일부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다시 재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지난 8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비롯한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전 예방 조치로 일부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 또는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스1]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번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희귀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질환과는 다르며, 매우 희귀하게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한 혈전증만을 포함한다.

유럽의약품청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해당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같은 날 영국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이득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위험-이득 분석에 따라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지난 8일부터 관련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해 유럽의약품청 발표를 비롯한 국내외 동향 등을 검토해 우리나라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추진단과 전문가들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영국 사례 등을 참고해 연령 집단별 접종 위험-이득 분석을 통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접종방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장 최은화 서울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수와 유행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접종 시작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 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 노인 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는 유럽의약품청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것을 반영한 과학적 분석결과(연령별 접종 위험-이득 분석)에 근거했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영국도 같은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희귀혈전증의 조기발견 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회(혈전학회, 신경과학회 등)와 신속한 사례공유로 진단 치료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악화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에 추진단은 예방접종자용 안내문을 보완해 접종을 받은 사람이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조기에 인지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의료진용 진료안내서도 제정 배포한다.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접종자 중 희귀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의 1분기 접종대상자 90만 753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대상은 1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중 접종 전에 확진된 2904명을 제외한 90만 4627명으로, 이 중 백신 접종자는 지난 8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76만 7253명, 백신 미접종자는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접종을 받지 않은 13만 7374명을 대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26일부터 4월8일까지 접종자 중 확진자는 83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0.8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79명(접종자 10만명 당 11.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접종자 10만명 당 6.6명)이었다.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 기간을 고려해 분석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하여 확진된 사례는 40명(접종자 10만명 당 6.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해당 기간에 확진자는 없었다.

반면, 해당 기간 동안 미접종자 13만7374명에서 109명이 확진되어 10만명 당 발생률은 79.3명으로 확인됐다.

2월 26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전체 접종대상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5.9%, 화이자 백신이 91.7%이었고, 백신 1회 접종 후 14일 경과한 시점에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2%, 화이자 백신이 100%였다.

정은경 단장은 "지난 7일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는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결정했다"라면서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 조사 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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