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 직원에 이 XX야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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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 직원에 이 XX야 막말 '논란'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4.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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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과천=이길연 기자]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2월 취임한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측근을 특별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특별 채용하려고 직원에 지시를 하면서 말썽이 벌어졌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사진=뉴스1]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사진=뉴스1]

마사회 인사 규정에는 회장이 비서실장을 별정직으로 뽑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 A씨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조항에 대해 채용 비리 발생이 우려된다며 개선 권고를 내린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다.   

A씨는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의견을 물어 특별채용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고 김 회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직원에게 돌아온 것은 김 회장의 폭언과 막말이었다는 것. 

<SBS>가 13일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XX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저희 (마사회) 인사규정이다. 마사회법은 아니고"라고 답하자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네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X야"라고 말했다.

김 회장 측은 SBS에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 채용은 아니다"라며 "업무 미숙으로 질책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당사자에겐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특별채용 사건뿐 아니라 김 회장의 취임 후 한달 반 동안 수행 간부 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고 했다.

마사회 노조는 성명에서 "특별채용의 어려움을 보고한 간부들을 몰아세우며 부당한 지시를 강요했다”며 "최근 부회장의 사표 제출도 이런 부당 지시와 연관돼 있다. 김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제37대 마사회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제17, 18,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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