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는 故 고병수 하사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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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는 故 고병수 하사 신원확인
  • 송승호 기자
  • 승인 2021.06.1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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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송승호 기자] 강원 양구에서 2011년 6월에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총 165분이고, 2021년도에는 8분의 신원이 파악됐다.

육군 제50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9월 29일 경북 군위군 충혼탑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갖고 앞으로 7주간 유해발굴 작전에 들어갔다. [사진=육군 제50보병사단]
육군 제50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9월 29일 경북 군위군 충혼탑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갖고 앞으로 7주간 유해발굴 작전에 들어갔다. [사진=육군 제50보병사단]

당시, 발굴부대는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제 21보병사단으로서 기간 중 일일 120여 명이 투입되어 6주간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정성 어린 작전을 전개했었다.

고인의 신원은 ‘과거 대량 유해발굴지역의 자료 재분석 과정에서 확인됐다.

국유단은 2020년부터 과거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자료 재분석 및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 탐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신원이 확인되신 고 고병수 하사 유해 또한 그 중 하나인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됐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했으며, 이번 유전자 시료채취는 지난해 9월 탐문관의 유가족 자택 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해 백석산 전투(1951년8월18일∼10월1일)중 전사했다.

발굴현장에서는 좌측 정강이뼈 1점과 천 조각 1점이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발굴되신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동부전선의 대표적인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유해는 그간 500여 구 이상이 발굴되어 이 중 14분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다.

고 고병수 하사는 1931년 8월 20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장남이었던 고인은 부친을 일찍 여의는 바람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했고 1950년 6.25 전쟁 발발 후 미군부대에서 잠시 일을 하기도 했다.

당시 스무살이었던 고인은 ‘군에 참전해서 위기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겠다’는 의지로 12월 8일 입대해 1주간의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됐다.

고인의 여동생 고병월(86)씨는 오빠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으며 "6.25전쟁의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라며 "전사자의 희생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을 잊지 말고 강한 국력이 유지 되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향후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 후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로 하면 된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송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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